'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보는 전북의 장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0.27 07: 59

  '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아시아 정상을 위해 큰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선두 주자인 그는 자신감을 무기로 최정상에 등극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에닝요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강 1,2차전을 모두 승리(3-2, 2-1)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결승행을 이끈 주역은 에닝요. 그는 이날 '라이언킹'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져 공격력이 약화된 사정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에닝요는 전반 정성훈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공격 기회를 만들며 골 기회를 엿보더니 전반 21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화려한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치고 들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매 특허인 날카로운 킥 솜씨도 발휘됐다. 36분 시도한 왼쪽 코너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가 자리를 잡았지만 코너와 가까운 포스트 구석으로 향해 오는 '바나나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에닝요는 지난 2003년 수원 삼성을 통해 K리그에 입문해 한 시즌을 경험한 뒤 브라질로 돌아갔다가 2007년 대구 FC를 통해 컴백했다. 그 해 4골 8도움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더니 이듬해 17골 8도움으로 화려한 실력을 뽐냈다.
자연스럽게 최강희 감독의 눈에 들어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고 10골 12도움을 해내며 전북의 첫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에는 18골 10도움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에닝요는 경기를 마친 후 2009년 K리그 정상에 올랐을 때보다 현재의 전력이 더 탄탄하다고 자랑했다. 아시아 무대 정상 등극을 노리는 전북에 에닝요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 이동국 루이스와 함께 전북 공격의 핵심인 그는 팀의 장점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경기 후 "팀의 경험도 늘어났고 더 하나로 뭉쳐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자신감이 늘었기 때문에 2009년 보다 더 강력한 팀이 됐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닝요는 지난 7월 전북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만큼 책임감도 늘었다. 전북에서 K리그 정상에도 올랐고 딸도 태어났다.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이제 아시아 정상으로 비상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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