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삼성 '필승계투' 안지만(28)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안지만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4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첫 타자 안치용에게 몸쪽 144km 직구를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한 뒤 최동수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마쳤다.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기록은 홀드였지만 승리 그 이상의 값어치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도 "무사 1·3루에서 안지만이 실점없이 막은 게 컸다. 사실 지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역시 안지만이더라"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지만은 "마운드에 올라갈 때부터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첫 타자 (안)치용이형이 초구를 건드릴 것으로 생각했다. 마침 포수 (진)갑용이형이 몸쪽 사인을 내길래 세게 자신있게 던진 것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퀴즈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원아웃이라면 모르겠는데 노아웃이라서 강공으로 갈 것이라 생각했다. 내야 땅볼이나 삼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자신있게 힘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유독 위기에 강한 이유에 대해 "다른 이유 없다. 많이 맞아보니까 안 맞는 법도 조금씩 배워가는 것 같다"며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팀 투수들 모두 우리가 최강 마운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간절한 마음으로 임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waw@osen.co.kr
인천,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