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권혁, 연이은 부진… '위기의 가을'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0.30 07: 57

이쯤 되면 '가을 잔혹사'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불펜 권혁(28)이 다시 얻은 명예회복 기회에서 또 무릎꿇었다.
권혁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팀이 5-4로 쫓기던 7회 1사 1루에 등판, 박정권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까지 5-1로 여유있게 앞서다 7회 정인욱이 박재상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위기에 몰리자 류중일(48) 삼성 감독은 좌타자 박정권을 상대할 투수로 유일한 좌완 불펜 권혁을 한 번 더 믿고 내보냈다. 그러나 권혁은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채 안타만을 내주고 내려왔다.
권혁의 등판이 불안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권혁은 지난 25일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2사 후 좌타자 박재상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곧바로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오승환이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와 1⅓이닝을 막아냈다.
또한 28일 문학 3차전에선 1-2로 뒤진 8회 2사 3루에서 좌타자 박정권을 막기 위해 등판했지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임훈과 승부에서 권혁은 3루 쪽 안타성 타구를 얻어 맞았지만 입단 동기 조동찬의 다이빙 캐치에 힘입어 위기를 넘겼다. 조동찬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꼼짝 없이 추가 실점할 상황이었다.
권혁의 '위기의 가을'은 올해뿐이 아니었다. 권혁은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 3경기에 나서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1차전 9회 1사 1,2루에서 공을 떨어뜨려 보크를 범한 뒤 꼬이기 시작했다.
그의 부진은 SK와 한국시리즈에서도 회복되지 못했다. 권혁은 한국시리즈 성적은 ⅔이닝 1피안타(홈런) 2볼넷 2실점. 결국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권혁은 1⅓이닝 3피안타 6볼넷 4실점 평균자책점 27.00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오치아이 에이지(42) 삼성 투수코치는 4차전을 앞두고 권혁에 대해 "이전까지 스트라이존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힘든 경기를 했다. 그러나 어제(28일)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그게 자신감 회복에 클 것"이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보냈다. 그러나 그의 가을은 아직도 춥다. 그가 올 가을이 지나기 전에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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