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의 여신' 원자현, "스포츠와 연애하고 있어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1.03 11: 51

"우연하게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관심이 많아졌어요".
우연이라고 했지만 타고난 끼는 숨길 수 없는 운명이었다. 광저우의 여신으로 귀엽고 활기차게 스포츠팬들에게 다가왔던 스포츠 전문 MC 원자현. 작은 체구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스포츠와 연애하는 '광저우의 여신' 원자현을 만났다.
원자현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스포츠 문외한. 고등학교 시절 우연찮게 학교 방송반에서 아나운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을 접했지만 스포츠 MC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 스포츠와 덜 친했던 그녀는 스포츠를 더 공부하고 더 많은 경기를 보면서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굵은 땀방울이 쏟아지고 선수들의 열정이 절로 느껴지는 생생함에 마음이 움직이고 말았던 것. 선수들이 뜨거움을 느끼는 순간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했다.

스포츠 리포터로 입문해 스포츠 전문 MC 타이틀을 달게 된 그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스포츠 MC가 됐죠. 처음에는 잘 몰랐던 게 사실이에요. 공부를 하고, 선수들을 만나보면서 점차 빠져들었다고 해야 하나요. 역동적인 스포츠로 인해 저 자신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활발해지더라고요. 일하는 즐거움도 더 늘고요".
지난 주까지 그녀는 프로야구 정보 프로그램인 MBC TV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진행했다. 프로야구가 마무리되면서 조금 한가해진 듯 보였지만 어느새 영역을 e스포츠까지 넓혔다. 매주 월요일 저녁 게임전문채널 온게임넷으로 채널을 돌린다면 그녀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서든어택 진행을 하면서 e스포츠와 스포츠의 비슷한 점이 보이더라고요. 제한된 룰에서 빠르게 진행되니깐 긴장감도 살아있고, 선수들의 박력도 넘치고(웃음)".
원자현과 인터뷰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한창이었던 지난 주에 진행했다. 1983년생으로 결혼 적령기인 원자현에게 연애관에 대해 물어봤지만 하루에 많게는 3개까지 생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없어 이성과의 연애 대신 스포츠와 연애한다는 다소 교과서적인 답변이 돌아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상형에 대해 물어봤다.
"저를 많이 아껴주고 운명까지 걸 수 있는 사람이면 바랄 게 없어요. 그리고 저하고 잘 통한는 사람이 좋죠. 이상형을 찾아본다면 야구 선수 중에는 박정권 선수나 이호준 선수. 박정권 선수 인상이 듬직하잖아요. 이호준 선수는 유쾌하고 호탕하고요. 항상 빠르게 움직이는 현장에서도 두 분이 참 저한테 편하게 해주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야구만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축구 선수 분들하고는 친분이 별로 없지만 무뚝뚝할 줄 알았던 분들이 자상하셔서 놀랐죠 ".
프로야구가 마무리 되면서 자신의 시간이 조금 생겼다는 그녀에게 하고 싶은 것을 물어봤다. "드라이브로 시원하게 달려보고 싶기도 하고요. 어디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지난 2월에 처음으로 일본에 갔는데 빠쁜 일정 속에서도 사람들과 타지에서 즐기는 맥주 한 잔이 너무 좋더라고요. 어디 저랑 함께 맥주 한 잔 하실 분 없나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앞으로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지금은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e스포츠쪽에 대한 욕심도 적지 않다고.
"사실 빠르게 화면이 전환되고 진행되서 적응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오기하고 욕심이 생기는 거 있죠. 저절로 공부하게 되는 거. 일을 하면 이상하게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신바람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조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이미 스포츠MC로 입지를 굳힌 그녀가 새롭게 시작한 게임방송에서도 발전하는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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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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