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위해서라면".
'끝판대장' 오승환(29, 삼성)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윤석민(KIA), 이대호(롯데), 최형우(삼성)와 함께 정규 시즌 MVP 후보에 오른 오승환은 3일 구단 측에 MVP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오승환은 올 시즌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200세이브 달성 뿐만 아니라 구원 1위에 오르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특히 0.63의 평균 자책점과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을 만큼 완벽함을 과시하며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뽐냈다.

오승환은 "선발 투수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서 최우수선수상(MVP) 도전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며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고민 끝에 MVP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승환은 "같은 팀 후배인 최형우(28, 외야수)와 MVP 경쟁을 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다. 또한 최형우가 방출 선수 출신으로 피나는 노력으로 역경을 딛고 팀의 중심타자로 발돋움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 3관왕을 수상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한 공이 큰 선수로서 MVP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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