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트콤의 본좌로 불리는 김병욱 PD의 '하이킥' 시리즈가 세번째 시즌에서 지지부진한 시청률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작 들에서 늘 발동이 늦게 걸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김 PD지만 이번에는 시청자 반응이 유독 더디다는 게 방송가 시선이다.
김 PD 시트콤의 가장 큰 장점은 사회풍자를 적절히 섞은 페이소스 유머와 개성 뚜렷한 캐릭터,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적재적소 캐스팅이다. 그의 출세작 시트콤들은 물론이고 '하이킥 1', '하이킥 2'를 통해서 깜짝 신인스타의 탄생과 중견 연기자들의 화려한 부활이 수도없이 이뤄진 배경이다.
높은 완성도는 김병욱 식 시트콤에 충성하는 많은 고정팬들을 만들어냈다. '하이킥 1, 2' 때는 팬들 사이에 시청률 유지를 위해서 '본방송을 사수하라'는 바람까지 불었을 정도다.

하지만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은 전작들보다 웃음 코드가 약해지고 캐릭터 부각이 늦어지면서 시청자 반응에도 아직 불이 붙지않고 있다.
김 PD는 지난 9월8일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때 "'하이킥3'는 전작과 달리 초반 다이내믹하고, 소동 중심으로 간다. 다이내믹 해보일려고 하다 보니 코미디가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 앞으로 코미디를 더 보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본인 자신이 코미디 요소에 덜 주력했던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70대 스타 이순재에게 제 2의 전성기를 제공했던 그가 '하이킥3'에 주위의 기대와 달리 그를 재기용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어린이나 노인 코미디가 다소 쉽다. 더 만들 수 있을지만 너무 '자가 복제'인 것 같아 자제했다. 3대라는 구조가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서, 코미디를 양보하고 현실적으로 가고 싶어서 청춘들을 많이 출연시켰다"고 밝혔다.
'하이킥3'에는 윤계상을 비롯해 박하선, 안내상, 윤유선, 서지석, 크리스탈, 강승윤, 박지선, 백진희, 이종석, 김지원, 고영욱, 줄리엔 강, 윤건, 이적 등이 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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