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관계자, "KIA에서 윤석민 놔주겠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07 15: 36

"과연 KIA에서 윤석민을 놔주겠나?".
미국프로야구(MLB) 구단들이 7일 오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25)의 포스팅 요청과 관련해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KIA가 윤석민을 놔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윤석민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투수 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덕분에 윤석민은 7일 오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올 시즌 정규리그 MVP 시상식에서 당당히 MVP가 됐다.

그러나 윤석민은 시즌을 마친 지난 10월 말 구단 측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정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데뷔 이후 7시즌 연한을 모두 채워 해외진출 자격이 주어졌고 구단의 허가를 구한 것이다.
포스팅시스템은 일종의 공개입찰제도이다. 국내 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가장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 구단에게 독점 협상권을 부여한다. 구단은 이적료를 받고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는 것이다. 다만 FA 자격을 얻으면 포스팅시스템은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윤석민은 FA 자격을 얻지 않아 KIA의 동의 하에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이미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해왔다.
먼저 내셔널리그 A구단 관계자는 "사실이냐"는 말과 함께 "당장 구단 상관에 보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시즌 중에 몇 차례 포스팅 가능성을 알았지만 KIA가 올 시즌 우승에 실패하며 자연스럽게 포스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리그 B구단은 "사실 윤석민의 마음이 오락가락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포스팅에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KIA에서 놔주겠느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선동렬 신임 감독의 부임과 이유를 연관시켰다. 그는 "KIA는 얼마 전에 새로운(선동렬) 감독이 부임했다. 우승을 위한 카드였을 것이다. 그러나 에이스가 포스팅을 통해 빠진다면 새 감독과 불편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셔널리그 C구단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보라스 컴퍼니 미국 내 관계자를 통해 윤석민의 포스팅 참여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새로운 감독이 왔는데 에이스가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대답했다.
현재 KIA 구단은 공식입장을 결정하지 않았다. 선동렬 신임 감독과 논의를 해본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것이 내부방침이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윤석민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KIA의 마운드 현실을 고려한다면 올해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 없이는 2012 시즌을 운영하기 힘들다.
과연 윤석민과 KIA 사이에서 어떤 합의가 도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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