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극심한 전력 양극화... '수비하기 나름'
OSEN 조남제 기자
발행 2011.11.09 08: 34

결국 수비가 강해야 이긴다.
2011-2012시즌 프로농구가 2라운드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전력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위 원주 동부가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2위 인천 전자랜드, 공동 3위 부산 KT와 안양 KGC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공동 최하위'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 8위 창원 LG는 하위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동부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데에는 수비력이 절대적이다. 동부는 평균 63.7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자신들이 기록한 70.1점을 능가하는 역대 최소 실점이다.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트리플타워의 3-2 드롭존에 박지현-황진원의 가드진도 빈 틈 없는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 높이와 스피드, 골밑과 외곽 모두 물 샐 틈 없다.

KT도 최근 7경기 연속 70점대 미만 실점으로 상대를 묶는 등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평균 69.6실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동부 다음으로 낮은 수치. 선수 전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수비 조직력이 탄탄하다. 찰스 로드도 약속된 움직임에는 취약하지만, 특유의 탄력을 앞세운 블록슛 능력으로 높이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9위에서 올 시즌 일약 공동 3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GC도 평균 72.1실점으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체 1순위 신인 센터 오세근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고, 양희종이 수비 스페셜 리스트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속공 허용도 평균 2.5개로 울산 모비스(2.3개) 다음으로 적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의 백코트도 빠르다.
반면 하위권 팀들은 하나 같이 수비가 불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지며 2승8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진 삼성은 평균 84.0실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허용하고 있다. 리그 최장신 센터 피터 존 라모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비 조직력이 헐겁다. 라모스의 활동 반경이 극히 좁고 느린 데다 나머지 선수들의 도움 수비가 미약하다.
개막 6연패로 시작하며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오리온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평균 81.5실점으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실점을 내주고 있다. 기대 이하 성적으로 허덕이는 LG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6.0개의 속공 허용에서 나타나듯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하며 맥 빠지기를 반복한다.
시즌 초반 의외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리그 판도. 결국 얼마나 수비를 잘하느냐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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