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신청…사상 최대 FA 시장 개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09 06: 55

사상 최대의 FA 시장이 열렸다.
지난 5일 공시된 FA 자격 선수 28명 중 17명이 FA를 최종 신청했다. 지난 2005년 말 14명의 선수가 신청한 것을 뛰어 넘는 역대 최다 신청. 각 팀들은 최대 3명 FA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사상 최대의 FA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 쏟아진 투타 매물

투수로는 SK 정대현·이승호(20)·이승호(37), LG 송신영·이상열, 두산 정재훈, 롯데 임경완 등 모두 7명이 신청했다. 정대현·이승호(20)·송신영·정재훈 등 수년간 활약으로 검증된 수준급 불펜 투수들이 시장에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당수 팀들이 불펜의 보강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들의 몸값이 어느 때보다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내야수로는 'FA 최대어' 이대호(롯데)를 비롯해 김동주(두산)·조성환(롯데)·신명철(삼성), 외야수로는 이택근(LG)·임재철(두산)·강봉규(삼성)가 나왔다. 이대호는 사상 최고의 FA이며 이택근도 모두가 탐낼 만한 선수다. 임재철처럼 공수주가 쏠쏠한 알짜배기형 선수도 있다. 포수로는 수년간 주전으로 활약한 진갑용(삼성)·조인성(LG)·신경현(한화)이 있지만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 최다 신청 이유는
이처럼 올해 FA 시장에서 역대 최다 신청자가 나온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4년제 대학 졸업 및 18개월 이상 병역의무 선수에 한해 9시즌에서 8시즌으로 취득 기한을 줄이며 많은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택근·정재훈·이승호(37)가 그 사례다. FA 선수 영입시 보상기준을 기존 '전년도 연봉 300%+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450%'에서 '전년도 연봉 200%+선수 1명' 또는 '전년도 300%'로 완화됐다. 보호선수도 18명에서 20명으로 확대돼 아주 작게나마 이적의 부담이 줄었다.
여기에 오는 21일에서 23일 사이 시행될 2차 드래프트도 FA 신청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FA 신청 선수가 45명 보호선수 명단에 자동 제외되기 때문에 선수-구단간의 전략적인 FA 신청도 있었다. 선수가 자원인 팀으로서는 한 명의 선수라도 아낄 필요성을 느꼈다. 자연스레 FA 신청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 국내 FA 이적 나오나
자연스럽게 FA 시장도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2008년 말 홍성흔이 롯데, 이진영·정성훈이 LG로 이적한 것을 끝으로 지난 2년간 FA 국내 이적이 없었다. 2009년 말에는 김태균과 이범호가 모두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소 4명의 선수만이 FA를 신청했다. 그 이도형과 최영필은 끝내 계약을 맺지 못하며 FA 미아가 되어야 했다. FA 시장도 얼음장처럼 식어버렸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신임 사령탑들이 대거 부임하면서 취약 포지션 보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김태균·박찬호 등 거물급 해외파들의 복귀와 함께 국내 FA 시장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FA 신청 선수들은 9일부터 10일간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며 여기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 20일부터 20일간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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