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 공연 관람을 위해 주요 티켓 예매 사이트를 살펴보니 12월 연말 대목 시즌을 겨냥한 대한민국의 내놓으라 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 스케줄이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 어떤 가수의 콘서트를 가야 할 지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누구라도 빠지게 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번 달에는 공연 라인업이 빈약할 수 밖에 없는데 그나마 오늘 칼럼에서 소개할 김광진•브라이언 맥나잇(Brain McKnight)•리쌍(Leessang)•이승열의 라이브 콘서트가 위안이 될 것이다. 음악 팬들은 물론 동료•선후배 아티스트들도 좋아하고 함께 곡 작업 하기를 원하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서 이들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그들이 세상에 발표했던 노랫말과 선율이 울려 퍼질 11월 라이브 공연장으로 미리 떠나 보자.
- 싱어송라이터 김광진, 대중의 품 안으로 돌아오다 –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를 통해 김광진이란 싱어송라이터는 어느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그를 미처 알지 못했던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었다. 첫 생방송 경연에서 TOP 11중 네 팀이 김광진의 노래를 선택했고, 그의 노래를 커버했던 참가자 모두 합격하며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경연 곡 가운데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와 투개월의 ‘여우야’는 정식 음원으로 발표되자마자 각종 차트 1•2위 경쟁을 하며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김광진이 클래식으로 활동했을 때 대표곡 ‘마법의 성’은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으로 여전히 남아있고, 솔로 곡 ‘편지’와 ‘처음 느낌 그대로(노래 이소라)’•’사랑의 서약(노래 한동준)’등 그가 만든 대표 곡 역시 꾸준히 애창되고 있다. 11월 27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펼쳐질 김광진의 “Original” 콘서트는 공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증권전문가를 그만두고 본연의 음악인으로 돌아 온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김광진’을 음악 팬들이 다시 품에 안을 수 있게 된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하다.
- 한국인이 사랑하는 R&B 싱어송라이터 브라이언 맥나잇 –
11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 R&B뮤지션 브라이언 맥나잇. 본국인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새 음반을 발표했음에도 이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나라 팬들의 브라이언 맥나잇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단독 콘서트와 페스티벌 참여를 통해 친근한 음악인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데, 최근에는 김범수를 극찬하는 등 친분을 과시하기도 한 바 있다.
“Just Me”란 공연 제목처럼 진솔한 자신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표현하고 한국 음악 팬들에게 전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목적이라고 하는데, 그의 공연을 찾게 될 관객 분들이라면 노래만 하는 싱어가 아닌 자신의 모든 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하는 싱어송라이터 브라이언 맥나잇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리쌍•이승열 / 강렬한 힙합과 록 음악을 전하다
리쌍이 8월에 내놓았던 7집 “아수라발발타(Asura Balbata)”는 음반과 음원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음반을 내놓고 리쌍 멤버 길과 개리는 음악 프로그램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예능에만 출연하는 영리한(?) 전략을 썼는데, 가수 리쌍을 보기 위해서는 라이브 공연장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리쌍극장”으로 이름 지어진 리쌍의 11월 콘서트는 대구(11•12일)와 인천(26•27일)에서 예정되어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내비쳐졌던 예능인 리쌍의 이미지와 180도 다를 스테이지 위에서의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길과 개리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올 8월 정규 3집 “Why We Fail”을 발표한 후 소극장에서 장기 공연을 가졌던 록 음악계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이승열 역시 11월 11~12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앵콜콘서트”를 갖는다. 여전히 일반 대중들에게는 이승열이란 아티스트가 낯선 존재감으로 다가서지만, 원더걸스의 히트곡 ‘Nobody’를 그만의 독창적인 재해석해서 선보였던 것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한국의 많은 음악인들이 이승열이 만들어낸 멜로디와 가사에 감탄과 존경을 표하는 있는 만큼 바로 앞에서 호흡할 수 있는 공연장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면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후 희열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