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차이' FA 송신영 연봉, 단순 해프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09 11: 22

희한한 일이다.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해당 구단이 다르게 표기돼 문제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선수 연봉은 통일계약서의 양식에 따라 KBO와 구단이 같아야 한다. 선수 계약은 해당 구단과 해당 선수가 직접 하고 체결한 계약서는 KBO 총재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구단에서 체결한 연봉과 KBO에서 발표한 연봉 금액은 동일해야 한다. 이는 매년 KBO에서 발행하는 가이드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원소속팀을 LG로 두고 있는 투수 송신영(34) 만큼은 다르다.

이번에 FA를 선언한 송신영의 연봉은 공식적으로 2억5000만원이다. KBO가 9일 공시한 2012년 FA 신청선수 명단에도 2억5000만원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LG는 송신영의 연봉이 1억5000만원이라는 주장이다. 월봉도 이 연봉에 맞춰 지급했다.
어떻게 된 것일까.
송신영은 지난 7월 31일 김성현과 함께 넥센에서 LG로 트레이드가 됐다. 심수창과 박병호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넥센 시절 송신영의 연봉은 2억5000만원이었다. 언론 발표 역시 '2010년 연봉인 1억6000만원 보다 9000만원으로 56.3%가 오른 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했다.
이에 넥센 관계자는 "실제로 송신영의 연봉은 2억5000만원이 맞다. 그러나 송신영이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1억원을 선지급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대신 KBO 계약서에는 1억5000만원을 써넣었다"고 밝혔다. 2억5000만원이 맞지만 계약금 형식으로 1억원을 먼저 선수에게 지급했고 실질적인 계약서에는 그 차액인 1억5000만원만 썼다는 것이다.
LG 김진철 운영팀장은 "넥센에서 어떤 계약을 했는지 모른다"면서 "단지 우리는 KBO 계약서에 따라 1억5000만원에 해당하는 월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원칙대로 했다는 뜻이다.
그러자 2억5000만원으로 발표한 KBO측은 이 말을 들은 후 1억5000만원이 맞다고 정정했다. KBO 관계자는 "매년 발행하는 가이드북 인쇄를 위해 구단으로부터 전 선수들의 연봉이 기재된 파일을 받는다. 당시 그 파일에는 2억5000만원이라고 기재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계약서를 살펴보니 1억5000만원이다. 이럴 경우에는 무조건 계약서가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송신영이 FA를 선언하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일. 해프닝이라 하기에는 행정적인 착오가 분명히 있었다. 어쨌든 송신영의 몸값은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대폭 떨어졌다. 송신영을 데려가려는 구단은 3억원에 보상선수 1명, 혹은 4억5000만원을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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