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추련 발인식 거행..‘충무로 거성이 지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1.10 08: 23

1970~80년대를 풍미한 충무로 원로배우 고 김추련의 발인식이 조용히 치러졌다.
10일(오늘) 오전 7시 경남 마산 동마산병원에서는 생활고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추련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김추련은 지난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남 김해 내동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유서 한 장을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

그는 ‘평생 영화배우로 살아오면서 한때는 최고 인기배우로 인정받았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그렇지만) 행복했다. 이제 인생을 마무리하고 떠나려 한다. 외로움과 어려움이 저를 못 견디게 한다. 저를 사랑해 주신 팬들께 죄송하며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맸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데뷔한 김추련은 첫 영화로 제11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77년 작품 ‘겨울 여자’에서는 당대 최고의 스타 장미희, 신성일과 함께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고, ‘꽃순이를 아시나요’, ‘밤의 찬가’, ‘매일 죽는 남자’ 등 50여 편에 이르는 영화에서 주연을 도맡으며 강렬한 인상의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았다.
한국 영화계 한파 때 충무로를 떠나 사업 등을 전전하던 김추련은 이후 2003년 첫 앨범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복귀, 2006년 '썬데이 서울'의 조연으로 다시 스크린에 얼굴을 비쳤고, 최근 개봉한 박갑종 감독의 영화 '은어'에서 주연을 맡으며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김추련은 생활고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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