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김동주, 부상 없다면 3루도 좋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12 07: 03

"그동안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지명타자 출장이 잦았고 1루 전향도 고려했던 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3루수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재취득 후 우선 협상을 기다리고 있는 주포 김동주(35)에 대한 믿음을 비춘 것과 동시에 경쟁도 불가피하다는 점도 함께 이야기했다.
이미 김 감독은 김동주를 비롯한 외야수 임재철, 필승계투 정재훈 FA 3명에 대해 구단 측에 "꼭 잡아달라"라는 뜻을 밝혔다. 특히 김동주는 1998년 전신 OB서 데뷔한 이래 4번 타자로서 맹활약한 중심 선수다. 그의 통산 성적은 3할1푼 270홈런 1061타점으로 뛰어났다.

물론 올 시즌에는 2할8푼6리 17홈런 75타점으로 예년에 비해 아쉬움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상대 투수들은 그의 폭발력에 대해 쉽게 무시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이 김동주를 반드시 잡아달라고 요청한 이유 중 하나다.
선수 본인 또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잔류에 커다란 무게를 두고 있다. 김동주에 관련된 이야기 도중 김 감독은 "다치지만 많는다면 김동주는 3루수로서도 좋은 선수"라며 믿음을 밝혔다.
"아직 김동주는 3루수로서 가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비록 최근 지명타자로 출장이 잦았고 잠시 1루수로도 나섰으나 그는 3루수다. 부상이 없다면 김동주는 3루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 이야기가 김동주=주전 3루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도 시즌 준비 과정에서는 동일 포지션 선수들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동주가 잔류해도 이원석, 윤석민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들이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윤석민도 충분히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공-수에 있어 가장 경쟁력 갖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주전 3루수다. 김동주를 잡아달라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잔류 계약 후에는 내 소관이다.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졌다. 선수를 상대적으로 평가하면서 출장 기회를 부여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편중된 기회는 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내 야구에서 '중용한다'라는 이야기는 되도록 없을 것이다. 코치들과 소통을 통해 선수의 상태 등을 고려해 출장 기회를 부여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굴 무조건 중용한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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