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다,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e스포츠 역사를 갈아치우겠다".
거침없는 행보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넘쳤다. 이틀 연속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정종왕' 정종현(IM)은 내침김에 지난 번 아쉽게 놓친 GSL 우승 타이틀과 오는 12월 열리는 블리자드컵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e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정종현은 13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현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팀 에이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웅진 출신의 김동주를 3-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전날인 12일 WCG 한국 대표선발전에서 이정훈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틀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틀 연속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간 정종현은 "팀 대표로 나오게 되서 부담이 됐다. 전체 팀에서 대표들이 나와서 하는 대회서 우승을 해서 기쁘고, 팀원들 앞에서 어깨를 펼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일단 처음에 부산에 올 때는 목표를 2 대회 모두 우승하는 것이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면서 "이틀 연속 첫 경기를 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조급함은 없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했던게 좋은 결과를 만들 어 냈던 것 같다"며 WCG 한국대표 선발전과 팀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달 미국에서 치렀던 블리즈컨 때 보다 경기수 가 적어서 컨디션 조절을 하기는 쉬웠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블리즈컨에서 경험이 이번 지스타 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지난 달 미국 애너하임서 열린 GSL과 블리즈컨의 경험을 언급했다.
WCG 한국대표 선발전 우승으로 처음으로 WCG 한국대표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그는 "항상 텔레비전으로만 대회를 지켜봤다.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2가 정식 종목을 채택된 해에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어 영광"이라며 "내 명예가 아니라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꼭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12월 열리는 블리자드컵에 대해서도 "대회 취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대회이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 천하통일이라는 말이 허황될지 몰라도 우승해서 스타크래프트2에서 제일 강한 선수는 정종현이라는 것을 팬들께 각인시켜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이팅 넘치는 정종현의 태도에 곁에 있던 강동훈 IM 감독은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라 대견스럽고 뿌듯한 마음 뿐"이라며 "최근 손목이 안 좋아 약간 걱정스럽기는 하다. 몸 관리를 잘하면서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했을 때의 첫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롱런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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