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관계자들의 숙원이 조만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저녁 예능 최강자로 군림하던 KBS 2TV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을 SBS '일요일이 좋다 1부'가 따라잡는 목표다. 한낱 꿈으로 여겨졌던 소망이 현실로 바뀔 순간이 멀지않았다.
시청률 집계기관 TNmS 집계에 따르면 13일 휴일 저녁의 TV 3사 예능 판도는 1년전 그것과 판이하게 지형이 달라졌다. 지난 수년동안 강호동의 '1박2일'을 앞세워 일요일 예능을 제압했던 '해피선데이'는 위세가 눈에 띄일 정도로 꺾였다. 20% 저지선마저 수시로 뚫리고 있다.
이날 '해선'의 전국시청률은 19.5%로 전체 예능 가운데 2위. 1위는 같은 KBS 2TV의 정통 코미디 프로 '개그 콘서트'로 25.5%를 기록했다. 문제는 3위다. 한참 뒤쳐저 늪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던 '일요일이좋다 1부-런닝맨'이 턱밑까지 쫓아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코밑이고 박빙승부를 펼치는 중이다.

'런닝맨'의 이날 시청률은 19.4%.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벌써 역전이 이뤄졌을 수도 있는 근소한 차 3위다. 1위 '개그콘서트'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3위 '런닝맨'과의 거리는 바짝 좁혀진 게 '해패선데이'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단독 코너 시청률로 계산했을 때 일요일 예능 왕좌는 아직 '1박2일'이 지키고 있다. '해선'은 '일요일이 좋다'와 달리 통합 시청률로 계산한다. 1,2부를 나누어 집계하는 '일요일이 좋다'의 경우 1부 '런닝맨' 19.4%, 2부 '빅토리' 7.4%를 단순히 더해서 나누면 13.4%에 불과하다.
10% 초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해선' 1부 '남자의 자격' 시청률을 놓고 봤을 때 '해선'의 지속적인 시청률 누수는 '1박2일'에서 비롯됐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강호동의 갑작스런 '1박2일' 하차가 일요일 전체 예능 판도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일부 방송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유재석이 열심히 뛰고 있는 '런닝맨'의 상승세, 강호동이 빠진 '1박2일'의 하향세는 왜 대한민국 예능PD들이 두 국민MC만 바라보고 사는 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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