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한 수비를 자랑한다. 경기당 66.3점만 허용해 이 부문 1위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의 위력은 대단하다.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위용을 선보이고 있다.
김주성과 윤호영은 이미 그 수비 능력을 인정 받았다.KBL서 활약하는 국내 선수들 중 둘만큼 활약을 해낼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또 동부는 이와 함께 외인인 벤슨의 활약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동부에서 첫 시즌이던 지난 시즌 벤슨은 경기당 평균 17.4득점과 9.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지난 시즌 27분 여를 뛰었던 그는 올 시즌에는 경기당 36분이 넘는 시간을 코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벤슨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이 늘어난 만큼 스탯도 나아졌다. 경기당 평균 19.7득점과 11.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트리플 타워'에 벤슨이 없다면 수비가 완성되기 힘들다.
동부가 다시 연승을 시작한 지난 17일 오리온스와 경기서도 벤슨은 거의 경기 내내 코트에 있었다. 39분53초를 뛴 벤슨은 25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신이 넣어야 할 때는 확실히 해결하고 동료들에게도 기회를 내주는 모습. 또 이날 경기서 스틸을 4개나 기록했다. 특히 경기가 접전이던 4쿼터 막판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를 상대로 감각적인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견인했다.
벤슨을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 지칭할 수는 없다. 공격에서 무지막지한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 하지만 그는 넣어야 할 때 넣어주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수비에 집중하다 4쿼터에 몰아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시즌째 KBL에서 뛰고 있는 벤슨은 복잡하기로 유명한 동부의 수비 로테이션을 잘 숙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많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중.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 자신의 득점력을 과시하기에 바쁘지만 오히려 벤슨은 묵묵히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펼치고 있다.
벤슨은 오리온스전을 승리로 이끈 후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낸 뒤 "나는 수비 전문이다. 공격적인 능력보다 수비적인 능력이 좋다. 또 김주성과 윤호영이라는 뛰어난 선수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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