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목포 전훈지서 키재기한 사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18 08: 36

"키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 봅시다".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전북은 지난 17일 '달인’이라는 코너로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김병만을 초청해 한 시간 가량의 강의를 들었다. 오랜 무명 생활 속에서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한국 최고의 개그맨으로 변신한 김병만의 끈기와 인내를 배우자는 취지였다.
김병만은 전북 선수들에게 “오랜 세월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니 기회가 생겼다”며 “힘들고 지쳐도 끝까지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목포 전훈에 김병만을 초청한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전북이 처질 수 있는 분위기를 살리고 오는 30일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는 방편이었다.
특히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완주 출신의 김병만은 자신의 고향팀인 전북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연에서 전북 최강희 감독은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연이 끝난 후 질문이 있느냐는 김병만의 마무리 말에 최 감독은 손을 번쩍 들고 "우리 팀에서 키가 가장 작은 김동찬과 이흥실 코치와 누가 키가 제일 큰지 알아보고 싶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최 감독의 질문 겸 제안에 따라 이 코치(168cm)와 김동찬(169cm) 그리고 김병만(159cm)은 나란히 섰고 선수들은 웃음바다가 됐다.
또 최 감독은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앞에 있는 세 분은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두 큰 박수를 보내자"라면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북은 오는 19일까지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펼친다. 챔피언결정전을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전북에는 웃음을 통해 다시금 분위기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
10bird@osen.co.kr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