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승후보답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KGC는 최근 13경기 10승3패의 고공 행진 중이다. 어느덧 순위도 단독 2위(10승5패)까지 올랐다. 1위 원주 동부(13승2패)와 3경기 차가 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큰 격차는 아니다.
지난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G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박찬희-이정현에 포인트가드 김태술의 복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빅맨 오세근의 가세로 빈 틈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당장 우승후보가 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어있었다. 실제로 개막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하며 이같은 불안감이 현실화 되는 듯했다. 외국인선수 로드니 화이트도 당초 기대보다는 폭발력이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잠재력을 하나로 뭉치며 가공할 만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팀을 하나로 조율했고, 오세근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떨쳤다. 박찬희와 이정현은 중요할 때 내외곽에서 돌파구를 뚫었고 양희종은 수비의 스페셜리스트다운 모습이다. 최고참 김성철은 팀의 부족한 노련미를 채우고 있다.
경기당 평균 77.5득점(3위)을 올리고 있는 KGC는 수비에서도 평균 70.7실점(3위)밖에 허용하지 않는다. 공수에서 안정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장기레이스를 끌고 가기에도 유리하다. 선수층이 두터워진 만큼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김태술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좋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목표는 원래 크게 잡는 법이다.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KGC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무서운 팀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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