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주축 공격수 한상운(25)이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털어놓음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6강 PO서 전반 47분 하태균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고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수원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던 부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부산은 제 전력이 아니었다.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난투극의 징계로 스테보가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베스트 11이 대부분 그대로 나왔다. 반면 부산은 주전 골키퍼 이범영과 핵심 미드필더 박종우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었다. 안 그래도 전력상 열세였던 부산으로서는 치명적인 차출이었다.

그래서일까? 선수들의 얼굴에는 패배의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을 6강 PO로 올려 놓는 데 일등공신이 됐던 한상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마음 속으로 떨어진다면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떨어져 마음이 편하지 않게 됐다. 문전에서 파울을 당해 당연히 페널티킥을 얻을 줄 알았는데 선언이 안 돼 아쉽다"며 불만 반 아쉬움 반을 표현했다.
그렇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흐믓한 마음이었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한상운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6강 PO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안익수 감독이 부산에 부임한 첫 해에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값졌다.
한상운은 "감독님이 오신 첫 해 이만한 성적을 냈으니 내년에는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 팀을 떠나 있는 박종우와 이범영 등이 모두 모이면 더 좋은 모습은 당연하다"며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오늘 경기의 승리자는 너희다'라고 위로해주셨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한상운은 최근 떠도는 자신의 이적설과 관련해 "6강 PO를 준비하느라 들은 바가 없다. 아직 부산과 계약이 2년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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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