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삼성이 넘어야 할 소프트뱅크 투수진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24 06: 53

이제는 아시아시리즈다.
2011 아시아시리즈가 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기존의 한국·일본·대만에 호주까지 각 리그 챔피언 4개팀이 참가한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이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모두 일본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본을 넘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삼성이 상대하게 될 일본 팀은 8년 만에 일본 시리즈를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최근 2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자. 올해도 144경기에서 88승46패10무로 전구단 통틀어 유일하게 6할대(0.657) 승률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소프트뱅크의 전력은 마운드가 절대적이다. 올해 팀 평균자채점 2.32로 양대리그 통틀어 전체 1위였다. 극단적인 투고타저 시즌에 소프트뱅크 마운드가 압도적인 위력을 떨친 것이다. 파이널 스테이지와 일본시리즈 10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은 불과 1점대(1.23). 과연 삼성 타선이 소프트뱅크의 막강 마운드를 넘을 수 있을까.
▲ 막강 선발 마운드
소프트뱅크는 파이널 스테이지 3경기와 일본시리즈 7경기에서 모두 선발투수들이 5이닝 이상 던졌다. 한 번도 조기에 무너지지 않은 것이다. 와다 쓰요시, 셋츠 타다시, 스기우치 도시야, D.J 홀튼이 번갈아 가며 위력투를 펼쳤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3~5위가 와다-스기우치-홀튼였고, 셋츠도 9위로 10위권에 들었다.
팀을 대표하는 원투펀치는 좌완 듀오 와다와 스기우치. 일본 대표팀에도 여러번 발탁돼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투수들이다.
지난해 리그 MVP를 차지한 와다는 올해도 16승5패 평균자책점 1.51로 변함없는 위력을 보였다. 구속이 140km 초반대이지만 포크볼·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공을 최대한 숨긴 투구폼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는 것이 특징이다.
스기우치도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좌완이다. 2005년 리그 MVP를 차지한 스기우치는 올해 승수가 지독히도 따르지 않아 8승7패에 그쳤지만, 3번의 완봉승 포함 7차례나 완투했다. 좌완으로서 140km 중반대의 비교적 빠른 공에 과감한 몸쪽 승부와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도 갖고 있다.
외국인 우완 홀튼과 3년차 우완 셋츠도 선발진을 이룬 주축이었다. 홀튼은 다승왕(19승)에 올랐으며 2009년 신인왕에 빛나는 셋츠도 선발 전환 첫 해부터 데뷔 첫 10승대(14승)로 위력을 떨쳤다. 이와에도 좌완 야마다 히로키(7승)와 우완 이와사키 쇼(7승)도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선발진을 뒷받침했다.
▲ 지키는 야구도 한다
삼성은 강력한 불펜의 지키는 야구를 구사한다. 소프트뱅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막강한 선발진 뿐만 아니라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지을 수 있는 강력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2m 장신 우완 브라이언 폴켄버그(19홀드), 좌완 모리후쿠 마사히코(34홀드), 우완 가나자와 다케토(16홀드) 등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중간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특히 폴켄버그는 최근 3년간 피홈런이 3개에 불과할 정도로 구위가 좋다. 올해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19세이브를 올렸다. 171cm로 키가 작은 모리후쿠는 좌완으로서 사이드암에 가까운 팔각도로 좌타자 피안타율이 1할대(0.156)에 불과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슬라이더와 역회전볼을 잘 던진다.
 
마무리는 우완 강속구 투수 마하라 다카히로. 올해 어깨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33경기에서 1승2패19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평균 구속 150km를 넘는 빠른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주무기다. 그러나 부상 이후 종전의 위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시리즈에서도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고, 결국 최종 7차전에서 헹가레 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편 한국인 우완 투수 김무영도 9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35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15⅓이닝 동안 탈삼진 17개로 좋은 구위를 과시했다.
▲ 원투스리 펀치 제외
삼성에게 호재라면 아시아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 주축 투수들이 상당수 빠졌다는 점이다. 특히 선발 원투스리 펀치 와다·스기우치·홀튼이 모조리 빠진다. 와다와 스기우치는 피로가 누적된 데다 각각 메이저리그 진출과 국내 FA 신청을 30일까지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시아시리즈에 불참했다. 외국인 선발 홀튼과 불펜 핵심 폴켄버그도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삼성전 선발로 좌완 야마다를 예고했다. 이어 결승전에 오를 경우에는 셋츠를 선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이 직접적으로 마주치게 될 투수들이다. 와다·스기우치·홀튼에 가렸지만 이들도 상당히 까다로운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삼성 타선이 쉽게 볼 수 없다.
26일 예선 삼성전에 선발등판할 야마다는 육성군 계약기간 3년이 지난 후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됐다 다시 연습생으로 입단한 사연있는 투수로 188cm, 92kg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묵직한 직구를 던진다. 올해 팀의 5선발로 7승7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결승전에서 만날게 유력한 셋츠는 사회인야구 출신으로 2009년 최우수 중간계투상과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다. 올해 선발 풀타임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2.79로 활약했다. 무리가 없는 깔끔하고 유연한 투구폼으로 2010~2011년 71경기·70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할 정도로 체력이 좋은 셋츠는 140km 중후반대 직구를 몸쪽으로 과감하는 게 장기다. 일본시리즈 7차전 헹가레 투수가 될 정도로 아키야마 고지 감독의 신뢰가 대단하다.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일찌감치 결승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삼성이 반드시 무너뜨려야 할 투수다.
waw@osen.co.kr
야마다-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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