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2011아시아시리즈 개막전에서 호주 대표 퍼스 히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무엇보다 삼성은 퍼스 선수단의 정보를 알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대만과 달리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그리고 2010년에서야 프로리그가 창설되면서 호주야구를 분석할 기회가 없었다. 리그 역시 메이저리그 산하 마이너리그 조직 형식으로 운영되면서 호주 뿐 아니라 미국 선수들까지 뛰면서 더욱더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그 가운데 퍼스의 톱타자 제임스 맥오웬(26)은 삼성이 꼭 주목해야 한다. OSEN은 24일 타이중 야구장에서 맥오웬을 만났다. 그는 퍼스 유니폼을 입은 사연을 공개했다.

맥오웬은 호주인이 아닌 미국인이다.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을 졸업한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더블A에서 뛰다 시즌 종료 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주로 건너왔다.
그러나 바뀐 점이 있었다. 맥오웬은 지난해 아들레이드에서 뛰며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퍼스를 괴롭혔던 주인공이다. 비록 아들레이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는 MVP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아들레이드가 아닌 퍼스와 계약을 하면서 퍼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퍼스 1번타자가 된 맥오웬은 "아들레이드에서 뛰다 퍼스로 온 것은 아들레이드에는 호주 출신 시애틀 동료가 3명이나 있었다. 그래서 꾸준히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도 있었다. 다행히 퍼스는 주전 외야수 2명이 자리를 비우면서 내가 뛰기에 더 좋은 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37경기에서 3할4푼의 타율에 51안타 30타점 11홈런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11경기에 출장해 3할1푼1리의 타율에 14안타 13득점 7도루로 1번타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친정팀 아들레이드와 경기에서 우스운 일이 발생했다. 맥오웬은 "나도 모르게 아들레이드가 수비를 할 때 글러브를 들고 경기장으로 뛰어 나갔다. 다행히 얼마 나가지 않아 돌아왔지만 동료들이 나를 보며 즐거워했다"며 웃었다.
맥오웬은 이번 아시아시리즈 참가에 대해 "나의 야구 인생에서 특이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 참가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삼성을 이기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경기장에서 삼성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맥오웬은 "삼성 선발 장원삼은 견제가 좋냐? 어떤 공을 잘 던지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견제가 좋다"는 취재진의 말에 맥오웬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일은 조금은 더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