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홍명보(42) 매직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홍명보호가 27일 낮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지난 24일 카타르 원정에 따른 역시차 문제로 고전할 것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공격적인 축구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도했다.

그 비결은 바로 사우디전을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추가 발탁한 J리그 4인방(김영권 김보경 정우영 조영철, 정동호는 결장)의 활약상에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시차 문제가 없었던 이들을 중용했다.
무턱대고 쓴 것은 아니다. 2009년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부터 시작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자신의 전술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이들을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영철은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부활을 알렸고,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철저히 맥을 끊는 수비로 무실점에 기여했다. 몇 차례 실수는 있었지만, 올림픽대표팀과 떨어졌있던 시간을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보경의 활약도 놀라웠다. 코뼈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홍명보호 황태자는 마스크를 쓰고도 전반 내내 홍명보호의 문제였던 공격의 속도를 끌어 올렸다.
덕분에 홍명보호는 카타르전 무승부로 다소 불안했던 상황을 벗어나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수많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득점이 페널티킥 하나였다는 사실이 옥에 티였을 뿐이다.
당연히 축구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전술 운영에는 변화를 두지 않으면서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칭찬했고, 조영증 파주 NFC 센터장은 "지친 선수들의 무리한 기용을 피하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했다. 앞으로 우리 올림픽대표팀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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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