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 힘이 좋더라"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0)가 퉁이 라이온스와의 선발 등판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배영수는 27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에서 열릴 '2011아시아시리즈' 퉁이 라이온스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무엇보다 배영수는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을 갖고 마운드에 선다.
삼성이 1차전 퍼스 히트를 상대로 10-2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0-9로 완패하며 1승1패가 됐다. 퉁이 역시 1차전 소프트뱅크에 5-6으로 패했으나 2차전 퍼스를 3-2로 물리쳐 1승1패로 동률이다.
삼성과 퉁이 승자가 29일 타이중으로 돌아가 소프트뱅크와 결승전을 벌인다. 이 때문에 배영수의 선발 등판은 상당한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배영수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경기 시작 3시간 전 야구장에 도착한 배영수는 "경기 당일 2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은 프로 입단 후 처음인 것 같다"면서 "버스에서 30분 정도 자다 깨다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배영수는 "퉁이 타자들 분석을 했다. 2경기 정도 비디오로 봤는데 힘이 참 좋더라"라고 말한 뒤 "큰 거(홈런)를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대만 언론은 배영수의 선발 등판을 미리 예상하고 지난 23일 삼성 선수단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취재진에게 배영수가 지나가면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기까지 했다. 다음날 배영수는 대만 유력 신문인 '애플데일리뉴스' 등 다수 매체에 커다란 사진이 실렸다.
배영수도 이 사실을 잘 알았다. 특히 대만 팬들의 시끄러운 응원 소리에 대해서까지도 "사직에서도 자주 던져 걱정 안 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배영수의 어깨에 삼성의 결승행 여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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