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종편시대' 열렸다..채널 '빅뱅'(종편개국 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01 08: 09

2011년 12월 1일 채널 빅뱅이 시작됐다.
개국을 앞두고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얻은 종합편성채널(종편)이 12월 1일부터 전파를 탄다.
종편사로 선정된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4개사는 개국에 앞서 방송인력 수급, 편성 확립, 시스템 구축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막판까지 과연 12월 개국이 가능할 지 걱정도 샀으나 채널 선정을 마무리하고 야심찬 본격 시작을 알리게 됐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IPTV사업자들은 종편 4사와 14~20번 사이에 채널을 넣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고, 이에 따라 JTBC(중앙일보) 15번, MBN(매일경제) 16번, 채널A(동아일보) 18번, TV조선(조선일보)이 19번을 배정받았다.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제외한 모든 방송에서 가장 빠른 번호를 부여받은 JTBC가 가장 혜택을 많이 받았다는 평이다.
이로써 지상파 방송 3사와 경쟁관계에 들어서는 방송 4개사가 시장에 새로 진입하게 됐다. 말그대로 채널 빅뱅이라고 할 만 하다. 종편들은 이미 케이블은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개국과 동시에 전망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종편이기도 하다. 광고시장과 관련된 논란이 대표적. 종편은 위탁판매가 아닌 직접영업으로 지상파 3사와 광고시장을 나눠갖고 기존 시청률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시장 법칙을 무효화시키는 등 폐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종편채널에 자극을 받은 지상파 방송까지 직접 광고영업에 돌 입하면 방송계에 광고주의 영향력이 전보다 강해지고, 언론사간 광고 쟁탈전으로 이어져 방송은 상업적으로 변질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종편이 각자 광고 영업에 나서면서 방송의 공공성이 위태로워진 상황이라는 것. 언론노조는 종편 개국일 총파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다른 시각 역시 있다. 종편 채널 관계자는 "종편이 개국함에 따라 아무래도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은 강화되기 마련이다.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라며 "뿐만 아니라 방송 및 관련 산업분야에서 일자리가 수만 개 이상 창출되는 것도 종편의 개국에 따른 기대효과 중의 하나다. 이미 스태프들이 너무 모자를 지경"이라고 전했다.
종편 채널의 개국은 어쨌든 막을 올렸다.
JTBC는 지상파에서 옮겨간 스타 PD들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돋보인다. 또 김혜자의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100만달러 상금의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 등이 준비돼 있고, 정우성 한지민 주연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송일국 박진희의 '발효가족', 채시라 주연의 '인수대비' 등이 대표 개국드라마다.  
조선TV는 황정민 김정은 주연의 100억 드라마 '한반도'를 대표 개국 드라마로 선보인다. 가수 박정현이 데뷔 첫 MC를 맡은 음악토크쇼 'P.S I Love You 박정현'도 눈에 띄며, 김희선이 MC를 맡을 토크쇼도 내년 5월께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채널A는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 830'으로 오후 8시 30분대 메인 뉴스를 내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정은아, 김수미, 손태영 등이 교양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최불암, 유호정 주연 '천상의 화원 곰배령', 재희 윤소이, 이수경 주연 '컬러 오브 우먼' 등이 대표 개국 드라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드라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N의 경우에는 시트콤이 돋보인다. 신동엽과 김수미가 출연하는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 박한별의 시트콤 도전작 '갈수록 기세등등' 등이 편성됐다. 빅뱅 대성이 주연을 맡은 사전제작드라마 '왓츠 업'은 개국 드라마로 전파를 탄다.
종편 4개사는 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합동 개국 축하쇼를 진행한다. 각 종편사는 각자의 채널을 통해 개국 축하쇼를 생방송 할 예정이다. 이날 생방송은 각 종편의 시스템 안정성과 위기대응력 등이 그대로 드러내는 시간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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