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면하는 日 환자들…'의료한류' 대책마련 시급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12.01 11: 20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국내 의료관광 초기 활성화에 기여했던 일본인 환자 규모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의료수준이 높으면서 자국 내 수가보다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음에도 일본인들이 점차 한국 의료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어드는 일본 의료관광객, 진료비도 외국인환자 평균에 밑돌아
2010년과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을 보면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은 평균 두 배 이상 의료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만 유일하게 1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일본인 환자는 입원 진료보다 피부과, 에스테틱 같은 간단한 시술 위주의 외래 진료를 주로 받아 전체 외국인 환자가 지출한 평균 진료비 131만원보다 47만원 적은 84만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됐다.

의료마케팅 전문기업 휴케어가 일본 현지에서 성인 95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현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10명 중 7명은 한국에서 진료 받을 의향이 없으며, 한국 의료기관을 찾더라도 진료 직후 지체 없이 3~5일 이내에 출국하겠다고 밝혔다. 또 4.3명은 진료비를 100만원 이하로 쓸 것이라고 응답해 일본이 전반적으로 한국 의료관광에 대해 매력을 못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국 의료 경험한 일본인은 한국 의료 높게 평가해
하지만 설문조사 응답자 중 한국 의료를 경험했던 일본인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전체 응답자 중 12%만이 한국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들의 만족도는 91%로 상당히 높게 평가됐다. 특히 국내 의료관광의 강점으로 내세웠던 일본 현지에 비해 낮은 수가(57%)와 높은 의료기술력(19%), 친절한 원내 서비스(15%)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는 응답도 78%로 한국 의료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과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휴케어 정승호 대표는 “일본인 환자들은 아직까지 한국 의료에 의심이 많고, 까다롭지만 결과가 좋은 탓에 재입국해 후속 시술을 받는 케이스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프라이버시를 상당히 중시하고, 시술 경험을 알리기 꺼려해 일본 내 구전 효과는 누리지 못했다”며 “일본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의료 상품이 개발되고, 현지 홍보를 통해 기술력 높은 한국 의료관광의 실 모습을 조목조목 따져 제대로 알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인 니즈를 반영한 의료관광상품 개발해야
설문에 따르면 한국에 의료관광 올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던 일본인들도 특화된 의료와 문화가 어우러진 패키지 상품 있다면 45%가 한국 의료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절대 그럴 일 없을 것 이라고 답한 일본인은 5%에 불과했다.
일본인이 한국에서 가장 받고 싶은 의료 시술은 피부관리 (53%, 피부과/에스테틱 포함), 미용성형(18%), 한방진료(17%), 치과(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의료관광과 같이 체험하고 싶은 문화활동으로 쇼핑(28%), 맛집 체험(23%), 휴양(1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기타로 전통문화체험/뷰티 체험(각 9%), 한류스타 만남(7%)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휴케어 정승호 대표는 “의료와 문화체험이 결합된 상품이 테마 별로 다양하게 개발 되어야 한다. 이는 일본인 환자를 유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는 동시에 진료비는 물론 관광 수익까지 부가가치로 창출해 내기 때문에 의료기관과 각 관련업체가 협력해 적극적으로 개발해 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00c@osen.co.kr 
2011 도쿄 JATA세계여행박람회에서 한국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일본인 관람객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