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하위라 평가를 받았던 서울 SK가 5위에 올라있다.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과 루키 김선형의 활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살림꾼 변기훈도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내며 팀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입단할 때 드래프트 전체 4순위. 분명 영광스럽고 높은 자리이긴 하지만 1, 2순위에 비하면 아무래도 무게가 덜하다. 스포트라이트는 1순위 박찬희, 2순위 이정현(이상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집중됐다. 최고 신인을 이야기할 때도 그의 이름은 뒷전이었다.
변기훈은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SK에 입단했다. 건국대 출신의 그는 뛰어난 기동력과 슈팅력을 자랑했다. 그는 한 시즌 먼저 입단했던 변현수(현 창원 LG)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대학 시절보다 한 수 위의 수비를 접한 변기훈은 시즌 첫 해 부족함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이를 갈았다. 문경은 감독대행과 전희철-허남영 코치의 지도 아래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변기훈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근 5.8득점 2.3 리바운드 그리고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또 3점슛 성공률은 33.8%. 폭발적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올 시즌 새롭게 입단한 김선형에 비해서 스탯은 크게 뒤진다.
그러나 변기훈의 활약은 대단하다. 수비에서 악착같이 따라 잡으며 상대를 괴롭힌다. 또 평균득점은 높지 않지만 고비 때 3점포를 터트린다.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득점에 욕심이 많았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득점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하지만 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고비 때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됐다.
SK가 LG-전자랜드전서 2연승을 챙길 때도 스포트라이트는 알렉산더 존슨과 김선형이 받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SK는 2일 오리온스와 대결한다. 그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없다면 힘들 수밖에 없다. 그의 활약에 SK의 상승세 지속 여부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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