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불만으로 촬영을 거부하고 돌연 미국행을 택해 논란을 빚었던 한예슬에 이어 배우 조승우, 손예진 역시 드라마 촬영 현장의 열악함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승우는 영화 '퍼펙트 게임' 개봉을 앞두고 15일 오전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 한국 드라마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조승우는 “지금 한국 드라마 시스템은 내가 견딜 수 없는 시스템이다. 100% 사전 작업을 해서 만든다면 도전해볼만하지만 거의 라이브에 가까운 쪽 대본 시스템이라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를 하면 잠도 못 잔다. 아침에 머리를 하러 숍에 가보면 배우들이 다 지쳐 잠들어있다. 나는 잠을 안 재워주고 밥은 안 먹여주면 인격이 바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열악한 제작 환경에 대한 일침을 날렸다.
‘오싹한 연애’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컴백한 손예진 역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손예진은 “영화 촬영도 힘들지만 한계를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드라마는 잠을 안자고 밥을 못 먹고 촬영을 계속한다. 3일을 밤 새 찍을 때도 있다. 아무리 체력 좋아도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힘이 들어 이 순간이 현실이 아니었으면 할 때도 있다. 감기약을 10봉지 먹은 것처럼 힘든 상황에서 대사까지 외워가며 최선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 현장은 여러모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예진은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대단한 기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며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고생하는 배우 및 스태프들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한편, 한예슬은 지난 8월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스케줄 조율 등의 문제로 연출자와 마찰을 벌이다 촬영 거부를 선언했고,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례적인 행보로 구설수에 올랐다. 제작진은 물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동이란 비난이 일자 한예슬은 자진 복귀해 다시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입국 현장에서 한예슬은 “동료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밝힌 뒤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훗날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해 이해해주실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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