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연패가 이어지며 주눅이 좀 들어 있었는데 한 번 이기고 나니 골밑이나 리바운드 모두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20일 고양 오리온스에 승리를 거둔 후 서울 삼성의 김상준 감독은 서울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펄펄’ 난 이승준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했다. 25득점에 15리바운드. 후한 평가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14연패에 허덕이던 서울 삼성은 이날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87-80으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그간 마음 고생이 심했던 김상준 감독으로선 지난 11월 9일과 11일 각각 전자랜드, 모비스를 연파한 이후 거의 2개월 만에 맛보는 연승이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승준이었다. 지난 주말 서울 SK를 상대로 한 경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9리바운드를 따낸 이승준은 이날 고양 오리온스를 맞아서도 적극적인 몸싸움과 포스트업으로 12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내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고 25점을 쏟아부었다. 삼성으로선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김상준 감독 역시 계속되는 이승준의 활약에 흐뭇한 모습이다. 김 감독은 이승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항상 게임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며 “(김)동욱이나 (최)진수를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포스트업도 평상시보다 더 안쪽에서 해줬고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그리고 이제는 경기가 잘 안 풀릴 경우에도 리바운드 같은 궂은 일을 통해 차근차근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도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준은 이제 오는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상대한다. 14연패를 깨고 2경기 연속 승리를 맛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이승준의 ‘골밑 장악’이 컸다.
서울 삼성의 강력한 무기로 점점 진화하고 있는 그가 과연 하승진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전주 KCC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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