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에 열광했던 시대의 변화.'
구혜선, 박한별, 남상미 등 이른바 '얼짱스타' 출신 배우들의 등장과 함께 한 때 붐처럼 일었던 '얼짱 배우'의 열풍이 시들해졌다. '얼짱'이란 말도 더 이상 연예인에게 매력적인 수식어라 하기엔 좀 올드(old)한 느낌이 있다.
이는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얼짱의 회소성이 떨어진 것과 함께 몇 년전부터 광풍처럼 몰려온 오디션 프로그램의 활성화도 한 몫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진짜 슈퍼스타 감을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이 하는 악평 중 하나는 "외모만 되고 평범한 실력"이란 말. 이는 자연스럽게 실력이 동반되지 않는 외모로 승부를 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죽 됐다.
특히 얼짱스타들이 많은 가요계에서 꾸준히 '실력파' 멤버들에 대한 존중이 이뤄지고, 올해 영화계에서는 톱스타보다는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2011년이 발굴한 대표 신인 연기자로 꼽히는 김수현, 이제훈 역시 외모를 덮는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반 얼짱' 움직임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중의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은 반대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경계도 낳았다. 작품에서 '망가짐'을 보여주며 변신을 꾀한 배우들이 인기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올해는 이런 얼짱보다는 '동안'에 네티즌과 미디어들이 더욱 주목한 한 해였다. CF,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등에서는 누가 더 예쁘냐보다는 누가 더 얼만큼 어려보이는 것에 대해 자주 얘기를 나누고, 화제가 됐다. 이는 현재 왕성하게 활동중인 여배우들이 대부분 20대를 지나 30대가 된 것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방송계에서 돋보이는 로코륀은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최강희, 장나라, 공효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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