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터키 대표팀에 아쉬움 남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28 08: 15

“유로2012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12년 8월까지였던 터키대표팀 감독직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었다”
거스 히딩크 전 터키 대표팀 감독이 자국 언론에 기고한 2011년의 마지막 칼럼을 통해 유로2012 플레이오프 탈락 이후 중도하차해야만 했던 터키 대표팀 감독직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자국 언론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내가 터키대표팀을 맡은 가장 큰 목표는 유로2012 본선 진출이 아니었다. 2010년 8월 터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나와 터키축구협회가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터키 축구를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로 다시 재생시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지난 7월 터키 축구 역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스캔들이 불거지며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당시 터키 프로축구는 승부조작 문제로 인해 시즌 개막이 두 달이나 연기됐을 만큼 심각한 혼란을 맞았다.
히딩크 감독은 “승부조작 사건은 터키축구를 뿌리부터 뒤흔들었으며 국가대표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새로운 터키축구협회장이 선출되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노선 또한 달라졌음을 직감했다. 당시 터키 축구는 매우 힘든 시기였고 그로 인해 유로2012 본선 진출처럼 무언가 성공에 대한 요구가 더 커졌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했고, 터키축구협회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했기 때문에 각자 다른 길을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중도하차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터키 대표팀은 히딩크 감독의 뒤를 이어 자국 출신의 압둘라 아브치 감독을 선임하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새 닻을 올렸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터키는 자신들이 내찬 히딩크의 조국 네덜란드와 2012년 9월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를 암스테르담에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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