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연말 가요축제, 음향은 모두 '낙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1.01 17: 41

지난 연말을 장식한 방송 3사 연말 가요축제가 하나 같이 '음향이 정말 별로였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적인 K-POP 붐에 고무된 방송3사가 인기 아이돌그룹을 수십팀씩 섭외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나, 정작 중요한 노래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거나 사고가 속출했다.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은 이번 가요축제들은 대부분 립싱크로 진행됐다. 또 라이브를 해도 음향이 열악해 미리 깔아둔 반주 소리만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 격렬한 안무를 하면서도 뛰어난 라이브를 소화하는 아이돌의 실력을 잘 아는 시청자로서는 심심할 수밖에 없었다.

미숙한 진행 및 사고도 많았다. SBS '가요대전'은 전체적으로 음향이 불안했던 데에 이어 이승기가 노래하는 앞부분에서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았다. KBS '가요대축제'는 시크릿의 무대 도중 기침 소리 등 스태프의 잡음이 섞여나오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MBC '가요대제전'은 엠블랙, 브아걸의 무대에서 마이크 소리가 한 박자씩 느리게 전달돼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카라 등 31일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국내 가수들의 무대를 본 네티즌의 제일 첫번째 반응은 '음향이 좋다'는 것. 국내 무대에도 섰던 이들이지만, 일본 무대로 가자 노래를 매우 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국내 가요축제가 퍼포먼스 규모로는 NHK보다 더 좋았으나 정작 노래가 들리지 않아 크게 혹평을 받은 셈이다.
특히 국내 가요축제들이 낯이 뜨거울 정도로 K-POP 업적을 자화자찬하는데 시간을 쏟으면서 립싱크로 일관하고, 인터넷 등으로 해외에 실시간 중계하면서도 외국 무대를 퍼포먼스에 그대로 차용하거나 민망한 사고를 낸 것에 대해 '부끄럽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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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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