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 이벤트로 진행되는 지상파 시상식이 올해도 여러가지 구설수를 만들어내며 성황(?)리에 끝났다.
매년 반복되는 ‘나눠먹기식 수상’ ‘홀대받는 스타’ ‘이해할 수 없는 후보 논란’ 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번 연말 시상식이 다른 때와 달랐던 것은 3사 연예대상에서 보여준 선후배들의 ‘호동앓이’였다.
유재석과 함께 매년 대상 후보로 거론되던 강호동이 올해는 없었다. 한해의 수확을 확인하는 자리인 연말 시상식에, 지난해 9월까지 3사를 누비며 활약을 펼쳤던 강호동이 잔치 자리에 없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선후배 배우에게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방송 3사는 논란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후보에서도 강호동을 제외시키며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호동은 부재에도 불구하고 3사 연예대상에서 가장 많이 불려진 이름이었다. ‘1박2일’ 멤버들은 물론이고, 윤종신, 조혜련 등 많은 선후배들이 그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며 감사를 전했다.
시청자들 역시 강호동이 후보에서 빠진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유재석 홀로 대상 후보에 거론되는 것에 강호동의 빈자리를 크게 느껴야 했다.
결국 KBS는 ‘1박2일’ 팀에, MBC는 ‘나는 가수다’ 팀에, SBS는 유재석에게 대상을 안겼다.
올 연말에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나란히 시상식에 참석해 또다시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선사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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