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권에 머무를 순 없다. 탈꼴찌를 향한 넥센 히어로즈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그동안 재정난에 시달리며 장원삼, 이현승, 고원준, 송신영, 황재균 등 주축 선수들을 타 구단에 넘긴 뒤 전력이 약해진 넥센은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이택근의 복귀는 전력 강화의 신호탄이었다. 넥센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이택근과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FA 시장에서 4년 50억원은 2004년 말 삼성과 4년 60억에 계약을 맺은 심정수(은퇴)에 이은 두 번째 야수 대형 계약이다.
이택근은 강정호, 박병호와 함께 넥센의 중심 타선을 이끌 듯. 예년보다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될 전망이다. 김시진 감독은 이택근을 영입한 뒤 "(이택근이 가세해) 넥센에 큰 전력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2년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돌아와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핵잠수함 김병현의 영입은 전력 보강의 화룡점정이나 다름없다. 넥센은 김병현과 총액 16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병현이 가세해 마운드 강화 뿐만 아니라 흥행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애리조나 전훈 캠프를 진두지휘 중인 김 감독은 "여기 온지 이틀만에 또 좋은 선물을 받았다"며 "김병현이 온다는 것은 그래도 우리 전력에 플러스 알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병현이 애리조나에 오는 대로 상의해 선발이나 계투 등 보직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넥센 측은 '젊은 리더' 이택근을 비롯해 대표급 소방수(손승락)와 유격수(강정호)에 메이저리그 출신 핵잠수함 김병현까지 가세해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고 반색하고 있다. 넥센의 좌우 원투 펀치로 성장할 강윤구와 문성현이 성장한다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수 등 취약 포지션의 보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첫 공식 훈련을 앞두고 '말보다 행동'을 강조했다. 지난해 창단 첫 최하위에 그쳤던 넥센이 올 시즌 창단 첫 가을 잔치를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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