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김민우, 다시 애리조나 돌아온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26 07: 46

"다 잊어버리고 운동만 하고 싶다고 해서 여기로 다시 오라고 했다".
어머니 故 박영애 씨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미국 스프링캠프 도중 급히 귀국했던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우(33)가 다시 애리조나로 돌아온다.
김민우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했으나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19일 오전 급히 귀국했다. 박영애 씨는 그러나 아들이 오기 전인 19일 새벽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3일장을 치른 김민우는 애리조나로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했으나 선수 중도 합류를 허락하지 않기로 정해놓은 팀의 원칙이 걸림돌이었다. 선수들의 캠프 중간 합류가 의미가 없다는 뜻에서 정한 원칙에 예외를 두기가 쉽지 않았던 것.
김시진(54) 감독이 나섰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지휘중인 김 감독은 지난 24일 "민우가 '한국에서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는 여기 와서 한국 일은 다 잊어버리고 운동만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그래서 구단에 민우가 중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민우는 26일 애리조나로 출국하는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 일행과 함께 스프링캠프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김 감독은 이 이야기를 듣고 "민우가 마음가짐 그대로 다른 생각 없이 운동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영애 씨의 생전 나이는 59세. 어머니를 일찍 여읜 김민우가 팀의 배려 속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두의 응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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