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야에도 경쟁 바람 불어오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1.26 07: 51

"야수들이 대부분 좋아졌다."
SK 와이번스의 내야진에도 경쟁의 바람이 부는 것일까.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3번의 우승을 거둔 SK. 이런 '극강' 이미지를 가진 SK의 강세가 이만수 감독 첫 체제인 올해도 계속 이어질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2루수 정근우, 3루수 최정, 유격수 나주환-박진만으로 이어진 SK 내야는 항상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공격과 어우러지면서 짜임새를 배가 시켰다. 그런 만큼 1루를 제외하면 이 진용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마련된 1차 스프링캠프에 앞서 "모든 것은 백지에서 시작한다. 주전, 고참 이런 것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적어도 2명 이상이 한 포지션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던 이 감독은 최근 "최윤석(25), 홍명찬(25), 안정광(23), 박승욱(20) 등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조 알바레즈 코치가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실상 내야를 전방위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10년 홍익대 졸업 후 입단한 최윤석은 어느덧 3년차가 됐다. 첫 해 9푼2리라는 충격적인 타율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수비로 인정을 받았다. 작년에는 2할4푼4리의 타율로 조금 자신감을 가졌고 82경기에 출장, 훌륭한 내야 백업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홍명찬은 2006년 한서고 졸업 후 입단, 올해로 7년차가 된다. 첫 해 2경기 출장에 그쳤던 홍명찬은 군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 작년 8경기에 나섰다. 5년만의 복귀전이었던 9월 1일 LG전에서 안타를 날리며 자신감을 가졌다. 2군에서 김경기 타격 코치의 권유에 우타자에서 좌타자로 전향했다. 입단 당시 대형 유격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은 만큼 최근 기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8년 입단한 안정광은 작년 18경기에 나왔다. 2010년 한일챔피언십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안정광이었지만 리그 데뷔전은 작년에 치렀다. 무엇보다 최근 4kg가 쪘다. 먹어도 찌지 않는 마른 몸매 때문에 파워가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왔던 안정광이었다. 박승욱은 상원고를 졸업한 우투좌타 신인이다. 2~3년 후를 바라보고 있다지만 기량 습득력이 상당히 빠르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감독이 언급한 이들 4명은 유격수와 2루수 백업 요원으로 꼽히고 있다. 공교롭게도 주전 유격수 박진만은 문책성으로 이번 캠프명단에서 제외돼 국내에 훈련하고 있다. 2루수 정근우는 작년 90경기 출장에 그쳤다. 백업을 넘어 주전까지 넘볼 가능성을 지녔다. 물론 권용관, 김성현, 박계현 등도 후보들이다. 1루 역시 박정권과 이호준이 있지만 권영진, 유재웅에 조인성, 정상호, 김도현까지 가세한 상태다.
SK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한다. 투수들은 라이브 피칭, 야수들은 시뮬레이션 타격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 2월 9일부터는 청백전을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여기에 재활조들의 빠른 회복 소식까지 겹쳐 더욱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 투수든 타자든 준비가 돼 있는 상태가 아니다"면서도 "컨디션이 100%가 된 후 게임을 통해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타자 역시 라이브를 포함 경기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외국인 2명을 제외하고 무한 경쟁을 펼치는 선발진과 마찬가지로 내야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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