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 폭소탄, '부러진화살' 덜미 잡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1.29 08: 33

1월 마지막 주말의 박스오피스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사회고발 리얼리티 '부러진 화살'과 사회풍자 코미디 '댄싱퀸'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치열한 1위 다툼에 나서는 중이다.
황정민-엄정화 콤비의 열연과 환상 콤비가 제대로인 '댄싱퀸'이 출발에선 앞서갔다. 지난 18일 막을 올린 '댄싱퀸'은 그때까지 새해 극장가를 장악했던 '미션임파서블4' '장화신은 고양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독주체제를 끝내고 한국영화 쪽으로 관객 물결을 틀었다.
그러나 한국 법원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다룬 '부러진 화살'에 판사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흥행 기류에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반응이 퍼지면서 '부러진 화살'은 2주차 레이스에서 역전에 성공, 1위에 올랐다.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양상은 혼전세다. 여전히 '부러진 화살'이 앞서가고 있지만 그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는 추세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주말연휴 첫날인 27일 '부러진 화살'의 매출 점유율은 33.2%에 관객 15만명, '댄싱퀸' 27.6%에 12만명이었다가 28일 '부러진 화살' 27.6% 15만2394명, '댄싱퀸' 23% 13만4000명으로 매출대비 5.6%포인트 차에서 4.6%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영화를 보는 재미는 '댄싱퀸' 쪽이 더 쏠쏠하다. '댄싱퀸'은 어릴 적 꿈이었던 댄스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정화(엄정화 분)가 서울시장후보에 출마한 남편 정민(황정민 분) 몰래 이중생활을 벌이는 코믹한 내용을 담은 스토리.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모처럼 코믹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치면서 영화의 레벨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에비해 '부러진 화살'은 이 시대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도가니'처럼 시사문제에 관심 많은 중장년층들을 폭넓게 극장으로 끌였다는 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황정민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안성기의 탄탄한 연기가 단연 돋보이는데다 판사 역으로 나온 문성근의 카리스마가 영화의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
올 겨울, 극장가의 한국영화 쌍끌이 속에서 어느 영화가 최종 승자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릴법 하다. 코미디냐 시사냐, 그 결과에 따라 당분간 한국영화 제작 방향이 틀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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