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A사가 국내 B야구단에 오퍼를 넣었지만 소득없이 물러났습니다. A사 입장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A사의 인지도에 걸맞게 모든 면에서 나쁘지 않은 제안을 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B구단이 세계적인 A사의 오퍼 제의를 거절한 사연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야구단에 스폰을 하는 스포츠업체는 용품과 현금을 섞습니다. 당연히 A사도 B구단에 이런 제안을 했겠지요. 그런데 이 B구단에 A사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업체 C사와 D사도 적극적인 스폰 제의를 하며 경쟁이 붙었습니다.

B구단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3개 업체가 서로 스폰을 하겠다고 했으니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 했지요. 특히 A사의 공격적인 제안은 솔깃했습니다. 당장 구단 마케팅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죠.
그런데 결과가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B구단의 선택은 D사였습니다. B구단은 선수단에 어떤 용품이 좋은지 설문조사를 펼쳤는데요. 내심 A사가 되길 바라면서요.
선수단에게 넘어간 선택권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A사로 기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몇명의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바로 스파이크 때문인데요. A사 제품이 성능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긴 하지만 전부터 몇년간 신어오던 스파이크와 비교해 크게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라운드를 뛰어다녀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죠. 더구나 A사는 스폰한 선수단이 자신들의 용품을 예외없이 사용 혹은 착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상태였습니다.
결국 B구단 입장에서도 A사를 원했지만 선수단의 뜻을 거역할 수가 없었던 거죠. 성적과 직결되는 만큼 B구단 입장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A사의 제안을 거절해야 했습니다.
반면 D사는 작년부터 비공식적으로 스폰을 해왔던 터라 선수단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놓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A사에 비해 강제 조항이 상대적으로 적었죠. 스파이크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A사 입장에서는 프로야구 시장에 공식적으로 뛰어들 발판 마련 계기가 날아가 아쉬웠습니다.
/굶주린포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