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고마움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마음에서 거금을 들여 동료들에게 ‘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1)가 휴식일이던 지난 3일(현지 시각) 저녁 투수-포수조 동료들에게 소고기를 대접했다.
4일 훈련-1일 휴식 턴으로 팀의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니퍼트는 투수조 및 포수조 30여명을 데리고 현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식당’으로 향했다.
이는 니퍼트가 선수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직접 마련한 자리로, 지난해 다승 3위(15승), 평균자책점 2위(2.55)라는 최고의 활약을 보인 니퍼트가 동료들에게 그 동안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올시즌 단합해서 선전을 다짐하자는 취지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회식에서 선수들이 먹은 메뉴는 삼겹살과 소고기 모듬구이로 니퍼트는 고기값으로만 총 1500달러(한화 약 167만원) 상당의 비용을 계산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회식에 참석한 김선우는 "니퍼트는 선수로서 어디하나 나무랄 데 없고 배울 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팀 동료로서도 사려가 깊고 배려심이 돈독한 선수다. 우리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역시 니퍼트!"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또한 함께 자리에 참석한 새 외국인 투수 스콧 프록터(35)는 처음 먹어본 김치에 대해 “고기를 구울 때는 김치도 함께 구워먹어야 맛있는 것 같다”라며 한국 입성 후 ‘명품 고기인(?)’의 포텐셜을 뽐냈고 안방마님 양의지는 니퍼트에게 ‘알러뷰’라고 외치며 파안대소를 자아냈다. 니퍼트는 조만간 야수조에게도 멋지게 한 턱 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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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