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의 용병술이 기막히게 통했다. 이번 프로리그서 테란의 출전 빈도가 가장 낮았던 삼성전자 박대호-김기현 테란듀오가 최고의 성적을 올리던 STX 이신형-김성현 테란 듀오가 요리하는 대형사고를 쳤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시즌1' STX전서 송병구의 기선제압과 박대호 김기현이 STX 전력의 핵심인 이신형과 김성현을 제압하며 3-2 승리를 거뒀다. 박대호 김기현 테란 듀오 깜짝 활약에 힘입어 시즌 8승째를 올린 삼성전자는 1위 KT에 한 게임 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최대 2위까지 노리던 STX는 시즌 7패째를 당하며 CJ와 함께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지능적인 엔트리로 소문난 김은동 STX 감독과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론적으로 김가을 감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의 이날 용병술의 핵심은 테란의 기용. 프로토스가 강세인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전까지 테란을 전체 49세트 중 불과 8세트만을 기용했었다. 김 감독은 이 점을 노려 STX 전력의 핵심인 이신형과 김성현에게 박대호와 김기현을 맞붙이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송병구 승리 이후 신노열과 허영무가 STX 저그 라인에 덜미를 잡히며 고전했지만 테란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보탰다. 박대호는 막힘없는 공격적 플레이로 불리하던 경기를 뒤집었고, 김기현은 대담한 전진 전략과 행운이 함께 따르며 STX 팀내 다승 1위인 김성현이라는 대어를 잡는데 성공하며 승리를 굳혔다.
한편 STX는 이날 신대근과 김윤환 등 저그라인이 오랜만에 2승을 합작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지만 믿었던 테란 카드들이 모두 무너지면서 분패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