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최악의 몸상태로 투병중인 아내와 뇌성마비로 재활 치료 중인 둘째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7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는 이수근이 출연, '원형탈모'에 대한 주제로 조심스럽게 가족의 이야기를 꺼냈다. 임신중독증으로 건강을 잃고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아내와 뇌성마비로 재활 치료 중인 둘째 태서의 사연이다.
이수근은 "원형탈모를 가리려고 퍼머를 했다. 탈모가 두 군데인데 갑자기 막 빠지더니 커지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병원에 갔는데 (헤어) 라인에 생기는 원형탈모는 악성이라고 하더라. '1박 2일' 초창기 때 생겼고, 결혼 후에는 안 생겼었다"라고 덧붙였다.

원형탈모를 안겨 준 그에게 닥친 시련은 아내의 건강이었다. "원래 이 얘기를 안 하려고 했다"는 이수근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수근은 "아내가 요즘 근육통이 몰려와서 밤에 마사지를 안 해주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못 잔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다는 그는 "아내가 둘째 태서를 갖고 임신중독증을 앓았다. 하지만 병원에 너무 늦게 갔더라. 엄마의 신장이 이미 망가져서 더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해야했다. 하지만 바로 수술을 하면 아기가 위험했다. 그날 당장했어야 했는데 아이를 위해 5일인가를 더 버티고 수술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둘째 태서는 손바닥만하게 태어나 살기 위해 온 구멍에 호수를 다 끼고 있었다고. 아내는 이미 신장이 망가진 상태였다. 이수근은 "관리를 꾸준히 하다가 1년이 안되서 신장 이식을 했다. 그 투석 기증자는 장인 어른이다. 하지만 속상한 게 아버님이 신장을 주셨는데 매일 전화를 하셔서 와이프의 건강을 물으신다. 하지만 아내의 건강이 좋아지지 않으니까 너무 속상하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아내가 수술은 잘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받으면 소변이 터져야하는데 지금도 안 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최대 90일까지 기다리는데 70일이 되어 간다"라며 "마음적으로 준비를 해야한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러지 못하겠다. 현재 아내는 신장장애 2등급으로 최악의 몸상태다. 매일 아내가 혹시 몰라 소변이 물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잔다"라고 가슴아픈 현재의 상태에 대해 담담히 설명했다.
둘째 아이의 몸상태를 언제 알았냐는 MC 김승우의 질문에 이수근은 "아기가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데 병원에서 '최악의 경우에는 연락 드리겠다'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전화가 딱 왔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뇌에 까맣게 빈 공간이 있더라"며 "하지만 다행인게 난 아이가 못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자기 형을 따라 지금은 뒤뚱뒤뚱 걷는다. 희망적인 것은 앞으로 재활 치료를 계속 하면 좋아질 것이다고 한다"라며 붉은 눈시울로 밝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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