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 "이젠 상에 대한 집착은 내려놓았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2.17 11: 52

가수 케이윌이 보다 남성적인 네오 발라드 '니가 필요해'로 컴백했다. '니가 필요해'라며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에, 살짝 곁들이는 안무, 훨씬 더 날렵해진 턱선에는 이제 '감성 보컬'이라는 별명만으로는 모자라는 남성적인 매력이 듬뿍 담겼다.
최근 만난 케이윌은 부끄럽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케이윌의 색깔을 세게 어필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지난해 '가슴이 뛴다'가 좀 샤방샤방한 곡이라면, '니가 필요해'는 훨씬 더 남성적이고, 공격적이죠. 두 곡이 비슷한 유전자로 볼 수 있지만 뉘앙스가 달라요. 아무래도 '가슴이 뛴다'는 여자를 떠올리면서 부르는 곡이고, '니가 필요해'는 여자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얘기다 보니 그런가봐요. 원래 제 노래들이 막상 불러보면 되게 힘든 곡이 많은데요. 특히 '니가 필요해'는 거의 사경을 헤매게 하는 노래예요. 쉴 틈도 거의 없고 고음이 많거든요."

무뚝뚝할 것 같은 그 역시 이렇게 박력있게 고백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물론,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상대는 팬이라는 다소 심심한 답변.
"진짜예요. 신곡도 나왔고, 전국투어도 앞두고 있고. 요즘 1년만의 컴백은 정말 공백이 긴 거잖아요. 불안하기도 하고 했어요. 그래도 이번에 선공개곡 '내가 싫다'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서 많이 놀랐어요. 50년만의 한파 덕도 봤고요.(웃음) 이제 밝은 노래가 나왔는데, 어서 날씨가 좀 풀려줬으면 좋겠어요."
공백은 길었지만 지난 1년은 매우 바빴다. 단독 콘서트도 했고, KBS '불후의 명곡2'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사랑을 많이 받는 연예인으로서 적응을 하는 나름의 '질풍노도'의 시기도 겪었다.
"지난해 가을에 좀 외로웠던 것 같아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아무래도 몰입했다 풀었다를 왔다 갔다 하니까, 정신적으로 일정한 기분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싸이클이 크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가을쯤에 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올해로 접어들면서 많이 나아졌죠."
올해가 되면서, 그는 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가슴이 뛴다'로 1위를 찍어봤기 때문에, 이젠 더 이상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케이윌의 색깔을 진하게 만드는데 열중하기로 했다.
"제가 평생 상복이 되게 없어요. 어려서부터 노래로도 상을 못받아봤으니까요. 그래서 작년에는 상에 좀 집착했어요.(웃음) 그런데 사실 저는 최고가 되겠다고 가수를 한 게 아니었거든요. 칼을 뽑아서 다 썰어버릴거야, 라는 마음은 없었어요. 그냥 1집을 낸 게 소중했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거죠. 이젠 상을 받기보다는 케이윌의 색깔이 더 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는 그래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발도 내딛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자작곡 '네 곁에'를 발표한 것이다.
"자작곡은 늘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만 하고 여유가 없어서 못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완전히 저 혼자 작업을 해봤죠. 주위에서 예상보다 좋다고 평가해줘서, 다행이었어요. 가사 내용은, 팬분들을 향한 제 마음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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