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대한 섭섭함은 많이 없어졌지만 승리는 놓치지 않겠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오는 3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2 K리그 개막전을 펼친다. 상대는 새롭게 선수단의 전력에 보강에 힘쓴 성남 일화. 전북에는 성남의 경기에 전의를 불태우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노장' 김상식(36) 등 성남을 거친 이동국-김정우.
김상식은 1998년 성남을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이른바 '레알 성남' 시절 그는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팀 개편을 통해 김상식은 2008년 성남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손을 내민 팀이 당시 최강희 감독의 전북.

김상식은 이동국과 함께 전북에 입단하면서 성남에는 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당시 그는 "성남의 유니폼 색깔인 노란색만 보면 흥분된다. 절대 지지 않겠다"라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노란색에 대한 흥분이 가라앉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성남 출신 선수들이 몇몇 영입되면서 라이벌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
김상식은 지난 18일 열린 출정식에서 "이제 성남에 대한 섭섭함은 많이 없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성남만 만나면 힘이 난다. 성남에서 이적한 (김)정우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성남에는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스토리가 필요한 K리그서 전북의 성남 이적생들의 강한 의지는 큰 도움이 된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그렇고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경기에 대한 재미를 더 늘려주기 때문에 내용도 더 적극적이고 긴박해 질 수 있다.
전북은 K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성남은 적극적인 투자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실시했다. K리그 개막전서 양 팀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새로운 라이벌전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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