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오키나와리그, 한일전 7승8패2무 '팽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23 06: 28

연일 한일전이 벌어진다.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에서 한일 야구의 자존심이 충돌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 일본 오키나와에는 한일 야구팀들이 하나둘씩 집결한다. 아열대 기후의 오키나와는 전지훈련지로 최적이다. 실전 위주로 새 시즌을 준비하다 보니 한국과 일본 팀들이 갖는 연습경기가 하나의 리그처럼 펼쳐진다. 한때 정식 리그 명칭이 붙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던 오키나와 리그가 중반을 넘어서며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한국과 일본팀들은 총 17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중간 결과는 7승8패2무로 한국의 근소한 열세. 어디까지나 새 시즌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높이는 연습경기 차원이지만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아무래도 승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총 28차례 연습경기에서 한국팀이 14승4무10패로 일본팀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 2군팀들과 경기를 제외한 20경기에서는 오히려 7승9패4무로 뒤졌다. 올해도 이와 같은 흐름이 흘러가고 있다. 다만 상당수 일본팀들이 2군이 아니라 1군을 내세우며 더 이상 한국팀을 한 수 아래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일본팀들을 상대로 가장 호성적을 내고 있는 팀은 역시 아시아시리즈 챔피언 삼성이다. 삼성은 총 6차례 맞대결에서 3승1패2무로 일본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4승2패2무로 한국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지난해 삼성에 노히트노런으로 이겼던 니혼햄은 올해 2-8로 완패를 당한 뒤 재시합을 요청할 정도로 그 위상이 확실하게 달라졌다.
김기태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타격코치와 육성군 감독을 역임한 인연으로 일본팀들과 11차례 연습경기를 잡은 LG도 3승4패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야쿠르트·주니치 등 강팀들을 잡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경기조작 의혹 파문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도 연습경기에서 가능성을 확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일본팀들을 상대로 1승2패를 거둔 SK는 22일 첫 경기에서 니혼햄을 2-1로 잡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1승3패로 고전했던 한화는 요코하마 DeNA와 야쿠르트에 연이틀 완패를 당했다. 지난해 유일한 승리 상대였던 요미우리를 상대로 23일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롯데와 두산도 각각 23일 지바 롯데, 24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오키나와 리그 한일전에 가세한다. 내달 1일 LG-세이부전까지 한일전은 앞으로 총 15경기가 더 남아있다. 과연 한국팀들이 일본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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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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