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서 가장 뜨거운 선수 가운데 하나로 신인 내야수 신본기를 꼽는데 누구도 주저함이 없다. 경남고-동아대를 졸업하고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본기는 캠프 내내 뛰어난 기량으로 기존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권두조 수석코치는 "주전 내야수 가운데 잠시라도 주춤한 선수가 있으면 곧바로 그 자리를 꿰찰 능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경험이 부족할 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제 연습경기를 3경기밖에 하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타자는 단연 신본기다. 청백전에서 2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으로 예열을 하더니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선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눈에 띄는 점은 내야수 신본기가 장타력까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마무리훈련 당시 처음으로 롯데 팀 훈련에 합류했던 신본기는 "내 약점은 장타력이다. 힘은 있는데 이상하게 공이 펜스까지 안 가더라. 맹훈련으로 보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던 바 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던 경남고-부산고 경기에서 신본기는 홈런포를 터트리며 장타력을 살짝 보여준 신본기는 가고시마 전훈지에서 연일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고 있다.

21일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만난 신본기에 장타력 보완의 비결을 묻자 박정태 타격코치 이야기가 나왔다. 신본기는 "야구가 너무 재밌다. 대학교 때 배우지 못했던 걸 프로에서 배우며 성장해 가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면서 "장타력 보완을 위해 박정태 코치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코치님이 하체 움직임을 이용해 공에 힘을 싣는 방법을 알려 주셨는데 그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박 코치는 본인이 한 건 별로 없다고 손사레를 쳤다. 본인의 프로 시절과 같은 포지션을 보고 있는 제자를 바라보더니 그는 "기술적으로는 많은 부분에서 완성된 선수다. 오히려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너가 최고다', '지금도 잘 하고 있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해 주는데 본기는 그걸 잘 받아들여 효과를 내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도 보람을 느끼게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박 코치가 신본기를 더욱 좋게 보는 점은 성실한 훈련 태도다. 그는 "본기는 언제나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집중한다. 그리고 항상 긴장을 하고 훈련을 받고 있기에 기량 발전속도가 눈에 보인다. 여기에 선배들에게도 깍듯하게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팀워크를 아는 선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노력과 주위의 인정, 그리고 야구에 대한 재미까지 모두 더해져 신본기는 지금도 쑥쑥 성장하고 있다. 뛰어난 수비 실력으로 이미 '기본기'라는 별명까지 얻은 신본기가 어디까지 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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