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해야 하나".
2월 들어 우리나라 프로야구팀들이 2차 일본 캠프에 들어가면서 일본팀들과의 연습경기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두산 베어스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 삼성 라이온즈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를 치렀다.
이전에도 국내팀들이 여러 차례 일본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하필 일본인 만큼 우리나라 야구팬들이 '한일전'을 보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 이기면 응원팀을 떠나 무엇보다 기뻐하고 질 경우 어느 때보다 아쉬워하는 경기들이다.

그러나 유독 한 팀만 일본팀과 경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바로 가고시마에서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다. 왜 넥센은 일본팀과 연습경기를 갖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김시진(54) 넥센 감독이 두 가지 간단 명료한 답을 내놨다.
첫 번째 이유는 가고시마에 캠프를 차린 일본팀이 없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대부분의 일본팀은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렸다. 여기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러 갈 만한 거리에 마땅한 팀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12개 팀 중 10개 팀이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두 개 팀(소프트뱅크, 세이부 라이온스)은 미야자키현에 캠프를 차렸다. 우리나라 팀 가운데서는 롯데 두산 넥센이 가고시마에 캠프를 차렸고 나머지 5개팀은 오키나와에 있다. 그래서 롯데와 두산은 각각 지바 롯데 2군, 소프트뱅크 2군을 상대로 한 경기씩만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렇다면 넥센이 조금 멀리 가지 않는 이유는?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이곳에 와 있는 것인데 굳이 일본팀과 경기를 하겠다고 멀리까지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지 않나. 여기서 잘 준비해서 국내팀과 연습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이런 탓에 다른 팀보다 늦게 2차 연습경기를 시작한다. 24일 휴식을 취한 넥센은 25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 두산전까지 7번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국내팀과 연습경기라는 '선택과 집중'을 택한 넥센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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