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첫 출항서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 불안이라는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서 이동국과 김치우가 각각 2골씩을 터트려 4-2로 승리를 거뒀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최강희 감독은 첫 경기부터 완승을 챙겨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이날 공격진에서 호흡은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불과 1주일 호흡을 맞춘 상황에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좌우 측면의 이근호와 한상운은 빠른 발을 이용해 우즈베키스탄의 측면을 무너뜨렸고, 이어지는 크로스로 문전의 이동국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주었다. 이동국 또한 자신에게 온 기회를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일각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세르베르 제파로프나 알렉산더 게인리히 등 주축 선수들 몇 명이 제외되었다며 완승에 의미를 두지 않지만 한국 대표팀 또한 비슷한 사정. 박주영과 기성용은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 소집 규정으로 인해 아직 합류 전이고 차두리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은 소집 명단에 없는 상황. 대표팀 또한 종전에 비하면 주축 선수가 대거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수비에서 일시적으로 흔들리며 2골을 내준 것도 지적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과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베스트 멤버로 나선 전반전에 대표팀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골을 넣어 쉽게 리드했다. 몇 차례 역습에 흔들리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반전에 2골을 잇달아 내주며 2-3까지 추격을 당한 것이 문제였다. 모든 이들이 이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당시 대표팀은 전반전을 마친 후 무려 5명의 선수들을 교체했다. 그리고 후반 13분에는 이동국마저 뺐다. 일반적인 교체와 달랐다. 일반적으로 선수 교체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한 명씩 교체한다. 선수가 적응할 시간을 주어 팀 전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날 대표팀은 한꺼번에 선수들을 교체해 순간적으로 팀 밸런스가 무너졌다.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도 2골을 연속 내준 원인으로 이를 꼽았다.
모든 선수가 수비에서 2골을 내준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수비진은 이정수 대신 조성환이 투입, 단 1명만이 바뀌었지만 미드필더진에서 김두현을 제외한 4명이 바뀌면서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이 무더졌고, 이로 인해 수비가 약해졌다는 것. 대거 교체로 인한 단순한 집중력 부족으로 대표팀이 전반전과 후반전에서 차이를 보인 이유다. 선발 멤버로는 큰 문제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 중요하지, 선수교체로 일시적으로 무너진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평소 같다면 집중력 부족은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은 월드컵 예선이 아닌 친선경기였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이날 경기로 어떤 선수가 투입되어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하는지, 쉽게 집중력을 잃지 않는지 판단할 수 있었다. 2실점은 오는 29일 열릴 쿠웨이트와 일전을 대비한 과정에서 나온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지 전반적인 수비 불안으로 규정짓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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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