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쉬운 건 '나초딩'을 못 본다는 것(아듀 1박)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2.26 08: 34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이 오늘(26일) 막을 내린다. 나영석 PD가 진두지휘하는 시즌1이 마무리되는 것. 오는 3월4일부터는 새로운 선장으로 최재형 PD가 합류하고 엄태웅 이수근 김종민 등 기존 멤버들에,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까지 새 멤버들이 가세한 새로운 '1박2일'이 전파를 탄다.
이른바 시즌1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이승기 은지원 등 하차하는 장수 멤버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보다도 아쉬운 것은 나영석 PD와의 이별이다. 나 PD는 지난 4년6개월에 걸쳐 '1박2일'의 연출을 맡아왔다. 처음부터 지금처럼 메인 연출자였던 건 아니다. 그 역시 '1박2일'과 함께 성장했고 노련해졌으며 나이를 먹었다.
은지원이나 이승기 등 하차한 이들은 본업으로 돌아가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나 PD는 한동안 연출 일선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일단은 가까운 미래에 해외 단기 연수를 떠나며 어느 정도의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언제 어떤 프로그램으로 연출에 복귀할지 아직은 가늠이 어려운 상황.

사실 나 PD가 연예인도 아니고 그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MBC 김태호 PD나 '쌀집 아저씨'로 불리는 김영희 PD의 존재감, 그 이상을 뛰어넘으며 활약한 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1박2일'의 프로그램 콘셉트상 카메라 앞에 직접 나서는 일이 많았고 특히나 5년 동안 갖가지 풍파가 닥칠 때마다 총대를 매야했다. 가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때로는 강호동 등 멤버들과 대적하는 악역으로 등장, '나초딩', '나요미'(나PD+귀요미) 등 PD로서는 전례가 없는 애칭들도 얻었다.
자고 일어나 퉁퉁 부은 얼굴, 입수를 걸고 멤버들과 맞서 침 튀기며 광분하던(?) 그 원초적인 모습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될 것이다. 한때는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연예인도 아닌 PD가 너무 나선다며 비난의 화살도 받았지만 안방 어르신들은 순박하면서도 투박한, 나PD의 목소리를 기다리기도 했다.
나 PD는 최근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카메라 앞에 나설 일이 없어질 것 같다"며 "그동안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계셔 사실 기분 좋은 적도 많았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점점 잊혀져가지 않을까"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한편 오늘 오후 '1박2일' 최종회, '전북 정읍' 2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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