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8, KCC)이 KBL 사상 두번째 1만 득점을 돌파한 주인공이 됐다.
추승균은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서 2쿼터에 개인통산 1만 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KBL 통산 두 번째의 대기록.
프로농구 역사상 1만 득점을 돌파한 선수는 창원 LG의 서장훈(1만 2808점)이 유일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10점을 남겨두고 있던 추승균은 이날 첫 번째 득점을 3점포로 터트렸다. SK는 수비전문인 이현준을 투입해 그의 기록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추승균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잠시 주춤했던 추승균은 2쿼터 중반 3점포를 터트리며 1만 점에 2점을 남겨뒀다. 결국 추승균은 2쿼터 7분53초경 점퍼를 성공시키며 대망의 기록을 달성했다.
추승균은 지난 1997~1998 대전 현대(KCC)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그는 경기당 29분 여를 뛰면서 14득점을 뽑아내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그는 15년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12번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8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그리고 5번의 KBL 정상 정복을 일궈냈다.
KCC에서 이상민-조성원(이상 은퇴)와 함께 '이조추'트리오를 만들어 팀을 정상으로 이끈 그는 선배들에 비해 더 오랫동안 코트를 지키고 있다. 그는 이날 득점을 달성하기전에도 통산 700경기 출장과 2000 어시스트 기록을 가지고 있다. 1위인 주희정(KBL)에 이어 두번째의 기록.
또 이와 함께 그의 기록이 더 빛나는 것은 최다우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5개의 손가락에 모두 우승반지를 걸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바로 추승균.
KCC의 홈 구장에는 추승균을 위한 득점판이 있었다. 기자석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그의 득점 현황판에는 '9990'이 써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 그의 득점은 변했다. 그는 프로 데뷔한 지 753경기만에 달성하게 됐다.
한편 KCC는 KBL 통산 두 번의 1만 득점 달성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1호인 서장훈도 KCC 소속일 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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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