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끝으로 14년 프로 생활을 마감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2014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한국-쿠웨이트전 하프타임에 열린 공식 은퇴식을 끝으로 정든 녹색 그라운드를 떠났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한국-쿠웨이트전의 전반이 끝난 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아내 이해원 씨와 아들과 딸 등 가족과 함께 녹색 그라운드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안정환은 대표팀 선배였던 조중연 대회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으며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 자리에서 안정환은 “그 동안 큰 사랑을 보내준 팬들이 있었기에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없지만 어떻게든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죽을 때까지 사랑 잊지 않고 항상 간직하며 살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1998년 대우 로열즈(현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안정환은 2001년 페루자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 한국 축구의 한 획을 그었다.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조별리그 미국전 동점골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그림 같은 헤딩 골든골을 터트리며 한국이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후 안정환은 J리그 시미즈 S-펄즈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거쳐 프랑스(FC메츠), 독일(뒤스부르크), 중국(다롄 스더) 등 유럽 무대와 아시아를 아우르며 한국축구의 개척자로 활약했다.
안정환은 1997년 4월23일 중국과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해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총 A매치 71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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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