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던 '최종병기' 이영호의 연승 행진이 '14'에서 멈췄다. 이영호의 패배와 함께 선두 탈환을 꿈꾸던 KT의 꿈도 동시에 물거품이 됐다.
이영호는 2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 시즌1' STX와 경기서 1-0으로 2세트에 출전, 신예 프로토스 백동준을 상대로 15연승에 도전했지만 상대의 기습적인 셔틀-리버에 무너지면서 아쉽게 연승 행진을 '14'에서 마감했다. 박태민 김정우가 가지고 있던 최다 연승 기록에 불과 1승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기록 달성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여기다가 팀이 2-3으로 패하면서 승리할 경우 되찾을 1위 자리 역시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7패(11승)째를 당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각 팀 에이스급 선수를 제압하면서 14연승을 달성했던 이영호는 백동준을 상대로 자신있게 15승 도전에 나섰다.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무난하게 앞마당 확장에 성공한 이영호는 안정적으로 엔지니어링베이까지 올리며 상대의 기습적인 셔틀-리버 공격과 다크템플러 공격을 방비하는 모습을 보일 때만 해도 이영호가 분명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순간의 판단 실수가 치명타로 돌아왔다. 앞마당서 건설하던 터렛을 취소하면서 흐름이 바뀌고 말았다. 옵저버로 이를 지켜보던 백동준은 셔틀에 리버를 태우고 이영호의 앞마당과 본진에 셔틀로 실어나른 리버의 스캐럽 세례를 날리기 시작했다. 효과는 그야말로 만점이었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이영호는 상대의 공격도 막는데 급급하며 당황하는 처지가 됐다.
결국 상대에게 앞마당과 본진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패배, KT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영호 패배 이후 KT는 두 세트를 더 내주며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반면 STX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8승째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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